Nostrum Oil & Gas PLC(런던증권거래소 종목코드: NOG.L)가 자회사인 Nostrum Oil & Gas Coöperatief UA를 통해 데이비드 로버츠를 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로버츠는 앞으로 빅토르 글라둔 최고경영책임자(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회사 내부 지분 구조와 맞물려 규제상 ‘중요한 특수관계자 거래(material related party transaction)’에 해당한다.
로버츠는 RD Energy Caspian Holdings Limited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Nostrum의 보통주 지분 18.88%를 간접적으로 갖고 있다. 영국 기업지배구조 코드에 따르면, 이처럼 경영진이 회사 지분을 상당 부분 보유한 상태에서 주요 보직에 오를 경우, 이해 상충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Material related party transaction’이란, 경영진‧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회사와 거래할 때 그 규모나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되어 규제기관 보고 및 추가 공시 의무가 발생하는 거래를 뜻한다. 한국의 자본시장법상 ‘대규모 내부거래’와 유사한 개념이다.
Nostrum은 동시에 2019년부터 COO 직을 맡아온 로버트 틴코프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회사는 틴코프의 6년간 공헌에 감사를 표하며, 기술·생산 부문의 안정적 인수인계를 위해 수주 내 별도 자문계약 체결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 NOG.L 주가는 3.52파운드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0.02파운드(0.57%) 상승한 수치다. 시장 참여자들은 새 COO 선임에 따른 운영 효율성 제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 배경 및 현황
Nostrum Oil & Gas는 카자흐스탄 서부 유전 지대에 주력하는 독립 탐사·생산(E&P) 기업으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매출 감소와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채무재조정을 진행했고, 운영 효율화가 급선무로 꼽혀 왔다. 이번 인사 배경에도 이러한 긴박한 경영 현안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 분석 및 기자 해설
로버츠는 지난 20년간 카스피해 및 중앙아시아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한 현장형 경영자다. 특히 RD Energy Caspian Holdings를 통해 확보한 지역 네트워크는 자본 유치·생산 물량 확대·운영비 절감 등 3대 과제 해결에 직접적인 시너지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주주이자 경영자인 만큼 ‘소액주주 보호’와 ‘투명경영’에 대한 시장의 감시도 강화될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시황을 보면, 2025년 들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생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카자흐스탄 육상 유전 업체들은 가격 변동성에 민감해, 효율적 비용 관리가 생존 요소로 부상했다. 로버츠 COO 체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생산량 가이던스 상향 조정 여부 ▲부채비율 목표치 변화 등을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RD Energy Caspian Holdings와 Nostrum 간 추가 합작 투자나 자산 매각 가능성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요약하자면, 이번 인사는 내부 인력이 아닌 ‘전략적 주주 겸 운영 전문가’ 영입이라는 점에서 회사 지배구조와 운영 전략 양측 모두에 변화를 예고한다. 실제 효과는 향후 6~12개월 내 생산지표와 재무제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과 재무 안정성 두 지표를 집중 점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