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발리디아 ‘P/B 성장 투자자’ 모델로 77% 평가…지속 성장성에 주목

NIKE Inc.(티커: NKE)발리디아(Validea)의 ‘구루(투자 대가)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 기준 77%의 점수를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석좌 교수인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이 발표한 전략을 토대로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을 보이면서도 미래 성장성을 입증할 만한 지표를 갖춘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NIKE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에 속하며, 풋웨어(신발) 업종 내에서 이번 분석 대상이 됐다. 발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을 운용하는데, 그중 모한람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NIKE다.

발리디아 측은 “일반적으로 점수가 80% 이상이면 전략상 매수 관심 영역, 90%를 넘으면 강한 매수 후보군”이라고 설명했다. NIKE의 77%는 기준선 바로 아래이지만, 기초 체력과 밸류에이션 모두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주요 지표 통과 여부*

주목

• BOOK/MARKET(주가순자산비율) : PASS
• RETURN ON ASSETS(총자산이익률) :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영업현금흐름/자산) : PASS
• 영업현금흐름 대비 총자산이익률 : PASS
• 총자산이익률 변동성 : PASS
• 매출 변동성 : PASS
• 광고비/자산 : PASS
• CAPEX/자산 : FAIL
• R&D/자산 : FAIL

*모든 항목이 동일 가중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며, 종합 점수 계산 시 일부 항목은 상관성이 존재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NIKE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도, 낮은 P/B 비율로 ‘가치 대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다만 자산 대비 설비투자(CAPEX)연구개발(R&D) 지출 항목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일부 감점 요인이 됐다.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P/B 비율은 기업의 장부가 대비 시가 총액을 비교해 상대적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이나,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현대 소비재 기업의 경우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라지캡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기업을 지칭하며, 안정성이 높은 대신 초고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주목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저 P/B 성장주 가운데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재무제표 분석” 논문을 통해 성장주에서도 퀄리티 필터를 적용하면 시장 초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학계와 월가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조교수 출신으로, 현재 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원에서 가치투자 연구를 이끌고 있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들의 전략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리서치를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발리디아 팀은 “투자 대가들의 원칙을 지표화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일관된 심리적 기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보고서 말미에는 “본 문서의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고지가 함께 실렸다. 이는 투자 판단 책임이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확히 하려는 통상적 조치다.


전문가 시각
시장 일각에서는 NIKE와 같은 글로벌 소비재 대형주가 ‘퀄리티 성장’ 트렌드를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과 신흥국에서의 스포츠웨어 수요 증가, 디지털 판매 채널 확장은 매출 변동성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공급망 리스크가 단기 실적의 변수로 지목되므로, 장기적 성장 궤적과 분기별 실적 간 괴리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