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S 파업이 3분기 영국 성장률을 깎을 전망…바클레이스, GDP 예상치 하향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들이 예고한 5일간의 총파업이 3분기 영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번 파업으로 7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최대 11bp1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사협회(BMA)는 50,000명에 달하는 레지던트(전공의) 의사들이 7월 25일(금)부터 5일간 정부의 임금 인상안에 항의해 산업행동(industrial action)에 돌입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로 인해 최대 250,000명의 근로일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일(현지시간) 작성한 분석 노트에서 “인간 보건 활동(human health activities) 부문이 전월 대비 1.5% 역성장했던 2024년 6∼7월 당시 5일 파업과 유사한 양상이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에는 약 150,000 근로일이 손실되고 62,000건 이상의 진료 예약이 연기·취소되면서 헤드라인 GDP 성장률이 8bp 이상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파업 규모별 성장률 손실 추정

바클레이스는

“노동 분쟁으로 인한 근로일 손실(time-series analysis on working days lost)을 계량 분석한 결과, 근로일 손실이 150,000일일 경우 GDP 성장률은 6bp, 250,000일일 경우 10bp 감소한다”

고 밝혔다. 이는 bp(베이시스 포인트)2가 0.01%p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0.06~0.11%p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바클레이스는 2025년 3분기 영국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파업의 부정적 영향으로 ‘성장률 0%’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소비(government consumption) 부문이 직접 타격을 받으면서 분기 성장률이 제로(0)로 수렴할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 및 변수

바클레이스는 “추가 파업이 없다는 가정하에 4분기에는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노동계와 정부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갈 경우, 내년 초에도 유사한 수준의 파업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용어·배경 설명

1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bp)는 금리·성장률 등 소수점 이하 지표 변화를 정밀하게 표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위로, 1bp = 0.01%p다.

2 레지던트(Resident) 의사는 국내 ‘전공의’에 해당하며,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전 병원에서 수련과 진료를 병행하는 의사를 의미한다.

정부소비(Government Consumption)는 정부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뜻하며, 경기 변동과 노동시장 변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번 분석은 영국 경제가 노동시장 혼란공공부문 임금 논쟁이라는 복합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음을 재확인한다. 동시에 보건의료 부문의 생산 차질이 거시경제 지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정량적 수치로 다시 한번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