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Era Energy, 2분기 실적 전망 상회…재생에너지 성장·AI 전력 수요가 견인

미국 전력회사 NextEra Energy가 2분기 실적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1.05달러를 발표해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1.01달러를 상회했다.

2025년 7월 2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 개선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성장과 AI 기반 전력 수요 확대가 주된 동력으로 작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 1.05달러는 시장 전망치를 0.04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LSEG 집계 자료


1. 실적 세부 내역과 의의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월가에서는 이 수치를 가장 중요한 실적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예상을 상회했다는 것은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 이상임을 시사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해당 부문은 태양광·풍력·배터리 저장 설비 등을 포함하며,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성이 높다. 아울러 AI·클라우드 연산량 증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본 전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 LSEG 컨센서스란 무엇인가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칭으로, 금융 데이터·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 LSEG 컨센서스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해 평균값으로 제시하는 지표다. 이 수치를 상회했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브로커 예상을 넘어 시장 전반의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음을 의미한다.

컨센서스를 넘을 경우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어 있었다면 ‘예상 상회’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3. 재생에너지·AI 수요의 구조적 흐름

로이터는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학습 알고리즘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확보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2020년대 중반 이후 AI·머신러닝(ML) 구동을 위한 클라우드 서버의 전력 수요가 ‘복합 연평균성장률(CAGR)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NextEra Energy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자산은 화석연료 기반 발전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낮아, 규제 강화 국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또한, AI 전력 수요는 주로 24시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필요로 하는 만큼, 배터리 저장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도 전망된다.


4. 조정 EPS 이해하기

일반적으로 회계기준에 따른 순이익은 일회성 손익을 포함하기 때문에 기업의 본래 영업력 파악이 쉽지 않다. 조정 EPS는 이러한 항목을 제거한 후 계산한다. 일회성 항목은 유형자산 손상차손, 재고평가손실, 구조조정 비용 등 다양하다.

투자자는 조정 EPS가 높게 나왔을 때 다음 네 가지를 살펴야 한다:

① 일회성 항목 제외가 과도하지 않았는가
② 매출 성장과 원가 구조 개선이 뚜렷했는가
③ 장기 부채비율이 안정적인가
④ 영업현금흐름이 EPS 수준을 뒷받침하는가


5. 투자자 관전 포인트

주당 1.05달러라는 실적 수치는 숫자 그 자체보다 ‘추정치 대비 +3.96%’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제시할 연간 가이던스, 재무·배당 정책,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 전력수요 증가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장기 이익률 개선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는 실적뿐 아니라 설비투자(CAPEX) 방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6. 전문가 의견*

*본 단락은 기자의 시장 분석·견해를 담았다.

첫째, 예상치를 뛰어넘은 EPS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이 탄탄히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둘째, AI 전력 수요 증가는 S-커브(S-curve) 초입 단계로, 초기에는 전력 YoY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만 추후에는 저장·효율화 기술과 경쟁사의 공급 증대라는 변수도 존재한다. 셋째, 기준금리‧채권금리 흐름에 따라 배당할인모형(DDM)상 적정가치가 변동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7. 알아두면 좋은 용어

• EPS(주당순이익) —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
• 조정 EPS — 비경상적 손익을 뺀 EPS.
• 컨센서스 —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
• 재생에너지 부문 —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 발전 사업.
• AI 전력 수요 — 대규모 GPU·서버 구동에 필요한 전기 사용량.


8. 결론

NextEra Energy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통해 재생에너지 강자 지위를 재확인했다.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라는 신(新) 성장 축이 본격화되며, 회사가 확보한 친환경 포트폴리오가 추가적 이익률 개선 여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규제·경쟁사 대응 등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는 향후 가이던스와 현금흐름 지속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