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Universal, 신규 스포츠 케이블 네트워크 출시 검토

NBCUniversal이 자사의 Peacock 스트리밍 플랫폼과 연계된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2025년 7월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채널은 올해 가을 출시를 목표로 전문 패키지 형태로 케이블·위성 TV 사업자에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계획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처음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Peacock에서 동시에 스트리밍되는 경기들을 중심으로 편성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전통 매체와 온라인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핵심 세부 내용

출시 시점 : 빠르면 2025년 가을*
편성 콘텐츠 : Peacock에 동시 송출되는 라이브 스포츠 중심MLB·NFL 등 구체 종목은 미공개
유통 방식 : 케이블·위성 사업자 대상, 스페셜티 패키지 형태

현재로서는 협의 단계가 초기인 만큼,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NBCUniversal과 모회사 컴캐스트(NASDAQ: CMCSA)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전통 텔레비전이 주문형 콘텐츠와 코드커팅 현상에 밀려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라이브 스포츠만은 예외적으로 견조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드커팅(cord-cutting)이란 소비자가 케이블·위성 TV 구독을 해지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하는 추세를 가리킨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eMarketer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가구의 38%가 이미 전통 유료방송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스포츠 중계권은 여전히 광고 단가실시간 시청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갖고 있어, 방송사 입장에서 거의 마지막 ‘시청률 보루’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NBCU의 이번 구상은 스포티파잉(Spotify-ing) TV 흐름—즉 콘텐츠 묶음에서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산업적 의미와 전망

• NBCU는 이미 USA Network, Syfy 등 다수의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을 분사(Spin-off)해 별도 법인으로 묶는 작업을 병행 중이다. 이는 비용 구조를 경량화하고 콘텐츠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즉 리니어 TV와 스트리밍 동시 제공—이 단기적으로 광고주와 시청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OTT 구독자가 충분히 늘어난 뒤 리니어 자산을 매각·축소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 한국 시장 역시 지상파·종편이 OTT 플랫폼과의 동시 송출을 확대하고 있어, NBCU 사례는 국내 방송사에게도 실험적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 특히 2026년 FIFA 월드컵·2028년 LA 올림픽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중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NBCUniversal의 본 채널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이브 스포츠의 독보적 가치콘텐츠 번들링 전략이 계속해서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과 혁신 사이에서, 해당 움직임이 향후 미디어 생태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