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선정한 아르테미스 II(Artemis II)의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임무 수행을 위한 최종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이들은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오리온(Orion) 우주선에 탑승해 인간이 탄 우주선을 달 근처까지 보내는 50년 만의 유인 달 접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6년 3월 27일, 로이터 통신(Washington)의 보도에 따르면, NASA의 리드 위즈먼(Reid Wiseman),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과 캐나다 우주인 제레미 한센(Jeremy Hansen)이 3월 27일 금요일 플로리다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로써 달 접근을 목표로 한 유인 비행 준비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6년 4월 1일 또는 그 직후를 목표로 NASA의 거대한 SLS(스페이스 론치 시스템) 로켓에 탑승해 약 10일가량 달을 고속으로 선회한 뒤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제작·관리 기관으로는 SLS의 코어 단계를 제작한 보잉(Boeing), 고체 추진 부스터를 제작한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 그리고 오리온 우주선을 제작한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이 있다. 아르테미스 II는 NASA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중 첫 유인 비행으로, 착륙을 시도하지는 않지만 오리온의 생명 유지 시스템, 항법, 통신 및 열 차폐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는다.
승무원 준비와 훈련은 2023년 선발 이후 2년 넘게 진행됐다. 이들은 3월 18일부터 휴스턴의 NASA 존슨 우주센터에서 표준 출발 전 격리(프리플라이트 격리)를 실시했으며, 발사 전에 플로리다에 있는 NASA의 Astronaut Crew Quarters로 이동할 예정이다. 임무 지휘관인 위즈먼은 기자들에게 “지구를 떠날 때 즉시 돌아올 수도 있고, 지구를 세세히 도는 며칠을 보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진정으로 가고자 하는 달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하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When we get off the planet, we might come right back home, we might spend three or four days around Earth, we might go to the Moon – that’s where we want to go. But it is a test mission, and we’re ready for every scenario." — 리드 위즈먼
승무원별 경력과 특징
리드 위즈먼(50세)은 2014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으로 발사되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총 165일을 보낸 기록이 있다. 미 해군의 시험 조종사 출신으로 이후 NASA의 수석 우주비행사를 역임했으며 이번 아르테미스 II의 지휘관으로 선발됐다.
빅터 글로버(49세)는 2020년부터 시작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을 이용한 상업 승무원 임무인 Crew-1에서 조종사로 참여하여 총 168일의 우주 체류 이력이 있다. 해군 조종사로 전투 배치 및 시험 조종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임무에서 조종사(파일럿)를 맡아 달 인근에 진입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게 된다.
크리스티나 코크(47세)는 2019년에 여성으로서는 최장 연속 우주 체류 기록인 328일을 ISS에서 보냈다. 전기공학자이자 물리학자로 훈련을 받았으며 이전에 NASA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남극에서 장기 연구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이번 임무를 통해 달 근처에 진입하는 첫 여성 우주인이 된다.
제레미 한센(50세)은 2009년 캐나다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후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그의 임무 참여는 미국과 캐나다 간 인적 우주비행 분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반영하며, 캐나다가 국제우주정거장에 제공한 로봇 기술 등 기여를 기반으로 한 참여다. 한센은 이번 임무를 통해 저지구궤도(LEO)를 넘어 달로 향하는 첫 비미국인 우주인이 된다.
용어 설명
우주 기사나 일반 독자가 다소 낯설 수 있는 몇 가지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SLS(스페이스 론치 시스템)은 NASA가 개발한 대형 우주발사체로, 중대한 하중을 달까지 보내기 위해 설계된 로켓이다. 오리온(Orion)은 우주인을 태우고 심우주(deep space)를 항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유인 우주선으로, 생명 유지 장치와 복귀 시 대기권 재진입을 견디는 열 차폐를 포함한다. 저지구궤도(LEO)는 지구로부터 약 몇 백에서 천 몇 백 킬로미터 범위의 궤도를 말하며, ISS는 이 영역에 있다. 프리플라이트 격리은 전염병이나 질병으로 인해 승무원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무 전 일정 기간 외부 접촉을 제한하는 절차이다.
임무의 의의와 향후 계획
아르테미스 II는 착륙을 목표로 하지 않지만, 인간이 달 근처를 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오리온 우주선의 장거리 유인 임무 수행 능력과 관련 시스템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NASA는 이후 여러 차례의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해 달에 대한 지속 가능한 인간 거주 기반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인 화성 탐사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경제·산업적 영향 분석
이번 임무는 방위·우주 산업의 주요 제조사에게 단기적·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SLS와 오리온 제작을 담당한 보잉, 노스럽그루먼, 록히드 마틴 등은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계약 이행과 추가 수주, 기술 신뢰도 측면에서 직접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발사 성공 시에는 이들 기업의 기술력과 프로그램 신뢰성이 강화되어 추가 정부 계약과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중대한 기술적 문제나 실패가 발생할 경우 프로그램 전체의 일정 지연과 비용 증가, 정치적·예산적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방산·우주 관련 주식 및 공급망에 포함된 부품업체들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성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다만 우주 프로그램은 수년, 수십 년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 특성을 가지므로 단기적 주가 변동과 중장기적 사업 가치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국제 협력 확대와 민간 우주산업의 성장(예: 상업 발사체, 위성 서비스 확대)은 관련 산업 전반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론
아르테미스 II는 인류가 지구를 벗어나 장거리 유인 탐사를 재개하는 중요한 시험대다. 2026년 4월 초로 예정된 이번 임무의 성공 여부는 향후 수년간의 달 탐사 일정과 우주산업의 기술 신뢰도, 정부·민간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당 임무는 기술적 검증뿐만 아니라 인종·성별·국적 측면에서 여러 역사적 기록을 수립할 예정이며, 국제 협력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