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365 대규모 장애…실적 발표 불과 몇 시간 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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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2025년 9월 4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AI 교육 태스크포스(White House Task Force on AI Education) 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다.사진=Eric Lee | Bloomberg | Getty Images

2025년 10월 2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뉴욕 증시 폐장 후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애저(Azure)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가 동시에 장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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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40분(미 동부시간·ET) 전후로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 X에서 자사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장애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 역시 같은 시각부터 신고 건수가 급증했다고 밝히며,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조차 접속이 어려운 상태임을 확인했다.

Azure 지원 계정은 X에서 “Azure 프런트도어(Azure Front Door) 서비스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조사 중이며, 고객들은 간헐적인 요청 실패 또는 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곧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애저 서비스 현황 페이지에도 “고객이 포털(portal)에 접근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게시됐다. 동시에 Microsoft 365 상태 계정은 “Microsoft 365 서비스와 관리자 센터에 접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보고를 조사 중”이라며,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 ‘MO1181369’ 항목을 참조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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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는 클라우드 시장 1위 업체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가 2025년 10월 20일 겪었던 대규모 장애 이후 불과 열흘 만에 발생했다. 당시 AWS는 가상 서버 인스턴스 서비스 EC2 이용 고객이 “오류율 증가(increased error rates)”를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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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7~9월) 실적을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할 예정이지만, 장애 관련 질문에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배경 설명
Azure Front Door는 글로벌 콘텐츠 전송망(CDN)과 부하 분산(load balancing)을 제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빠르고 안전한 웹·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해당 서비스가 불안정해지면 기업 고객의 웹사이트, 모바일 앱, API 전체에 접속 지연 또는 응답 실패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는 곧바로 기업 브랜드 신뢰도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장애를 얼마나 신속히 해결하고 재발 방지책을 제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 시각기자 해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Synergy Research)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2025년 2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 24%로 2위를 기록한다. 최근 고성능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애저 오픈AI 서비스 등 고부가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장애가 장기적인 신뢰성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용어 정리
• 인스턴스(Instance): 실제 서버를 가상 환경에서 구동한 단위로, 필요에 따라 빠르게 생성·삭제할 수 있다.
• 대시보드(Dashboard):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모니터링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