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희토류 업체의 대규모 자금 조달 발표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5억 달러(약 6,650억 원) 규모의 보통주(public offering) 공개 발행을 시작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16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식 발행 소식은 전날 애플(Apple Inc.)과 체결한 희토류(rare earth) 공급 계약 직후 나왔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성장 기회 발굴과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MP 머티리얼즈 주가는 5.8%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가 275% 급등하며 회사 시가총액은 95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희토류와 공급망 다변화의 전략적 의미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스마트폰 스피커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자석(rare earth magnet)의 핵심 원료다.
전 세계 생산의 약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공급 리스크 완화를 위해 비(非)중국계 공급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라스베이거스를 본사로 둔 MP 머티리얼즈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아 왔다. 지난주 미국 국방부(DoD)와 수십억 달러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국방부 계약은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미국 정부의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이 2024년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이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계약 및 자금 조달 구조
1) 애플과 5억 달러 공급 계약*※ 계약 금액은 5억 달러로 추산되며,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를 애플 공급망에 투입하게 된다.
2) 5억 달러 보통주 발행 – 이번 공개 발행으로 모집되는 자금은 성장 투자와 일반 운영 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30일 내 15% 추가 발행(속칭 그린슈, Green Shoe) 옵션을 주관사에 부여했다.
3) 북러닝 매니저(Book-Running Managers)†※ 대규모 공모에서 실질적인 주식 배분·가격 결정을 총괄하는 주관사
• JP모건(J.P. Morgan)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 공동 주간사
•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추가 주간사
이번 공모와 별개로, 국방부 계약에는 외부 투자자를 위한 신주 발행 의무가 포함되지 않았다.
용어·배경 설명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란 주기율표 3족(란타넘족) 원소 15종과 스칸듐·이트륨을 포함한 17개 원소를 통칭한다. 자성·형광·촉매 성질이 우수해 전기차 배터리, 군수 장비,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 필수적이다.
북러닝 매니저(Book-Running Manager)는 공모주 발행 과정에서 수요 예측·가격 산정·배정 등을 총괄하는 핵심 주관사를 의미한다. 대체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고, IPO/증자 흥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MP 머티리얼즈는 국방부·애플이라는 거대 고객과의 계약에 힘입어 자사 희토류 공급망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기업·정부 정책이 지속되는 한 이 회사의 성장 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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