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com, 주가 조정 이후 매력 부각…베어드, 투자의견 ‘아웃퍼폼’으로 상향

monday.com(MNDY) 주가가 최근 20% 넘게 하락한 가운데, 미국 중형 증권사 로버트 W. 베어드(Robert W. Baird)6일(현지시간)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는 단기 조정이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하며,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시대에 회사가 플랫폼 선두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포트는 베어드가 고객에게 발송한 내부 메모 형식으로 작성됐으며, monday.com의 차세대 협업 업무 관리(Collaborative Work Management·CWM) 솔루션이 AI 기반 플랫폼 전략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

monday.com은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소프트웨어 업체로, 올 7월 이후 주가가 21%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2%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베어드는 이러한 상대적 약세를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시적으로 해소된 결과로 판단하며, 현재 주가가 향후 12개월 예상 매출의 약 8배향후 12개월 예상 잉여현금흐름(FCF)의 38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드의 3대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monday.com은 초기부터 다져온 CWM 리더십을 발판으로 대규모 플랫폼 회사로 진화할 수 있다. 둘째, 기관 보유 비중이 낮아 오버슈팅(over-owned) 리스크가 적고, 고성장·고마진 구조가 투자 매력을 강화한다. 셋째, 8월 11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9월 사용자 컨퍼런스·투자자의 날 등 연속적인 촉매(catalyst)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경쟁사와 달리 monday.com은 플랫폼 기능을 ‘제품화(Productize)’해 고객 현장별 사용 사례(use-case)와 구매결정 부서에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 베어드 리포트 중

베어드는 투자자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면서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무난히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능이 워크플로우 자동화데이터 시각화 영역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어,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의 단계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WM·GenAI 용어 설명*
협업 업무 관리(CWM)는 프로젝트·업무·리소스를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해 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다. 생성형 AI(GenAI)는 기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 콘텐츠(문장·이미지 등)를 ‘창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뜻한다. 두 기술이 결합하면, 사용자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프로젝트 대시보드를 구축하거나, 자동 알림·분석 보고서를 실시간 생성할 수 있다.

베어드는 monday.com이 팬데믹 수혜주로 급등했던 2021~2022년과 달리, 현재는 밸류에이션이 합리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신규 구매 센터(재무·HR·운영 등)를 겨냥한 수직별 제품군을 추가해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 관련해 베어드는 매출 1억9,500만 달러, 조정 영업이익률 15%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매출 1억9,300만 달러, 이익률 14%) 대비 소폭 상향치다.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주가 측면에서 베어드는 월스트리트 대다수 기관이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펀드 편입 비중은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했다. 따라서 향후 긍정적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레벨 시프팅(level shifting)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목표 주가는 단기적으로 200달러이며, 이는 5일 종가 대비 약 25%의 상방 여력을 내포한다. 리포트는 “현 주가는 변동성(주가 조정 리스크) 대비 Risk-Reward 비율이 유리하다”는 문구로 마무리됐다.


기자 해설
AI 혁신의 조류 속에서 ‘플랫폼화’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필연적 과제다. monday.com이 과거 ‘프로젝트 관리’ 틈새시장에서 출발해 CWM→플랫폼 단계로 진화하는 모습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 전반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다만 향후 경쟁 심화, 거시 환경 변화에 따른 IT 지출 둔화는 잠재적 변수로 남는다. 결국 실적 발표에서 AI-기반 신규 모듈의 사용자 전환율·고객 유지율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