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X 모회사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NYSE 상장 추진…미국 IPO 신청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Miami International Holdings)가 자사 산하 옵션 전문 거래소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증권거래소(MIAX)를 보유한 지주회사 지위를 앞세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S-1 예비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상장 종목코드는 “MIAX”로 결정됐다.

로이터는 “연초 미·중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다소 주춤했던 미국 IPO 시장이 최근 공모주들에 대한 투자 수요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IPO는 전통 금융사기술 기반 거래 플랫폼 사이에서 거래소 기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부각시킬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번 공모는 J.P 모건, 모건스탠리, 파이퍼 샌들러가 공동 주관사(리드 언더라이터)로 참여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주식을 공개·매각해 자본을 조달하는 절차다. 주식 발행 규모·공모가·희석 효과 등 세부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비 신고서가 제출된 만큼 통상 수개월 내 증권신고서(정식 S-1)가 나오면 구체적 수치가 확정된다.

MIAX는 옵션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내 대표적 다자간 거래 시스템(MTF) 가운데 하나다. 옵션(option)은 기초자산을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팔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의 일종이며, 변동성·헤지(위험 회피) 수요가 높은 기관투자자가 주로 이용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IPO를 통해 거래소 운영사로서 MIAX가 확보할 신규 자본거래 인프라 확대차세대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글로벌 거래소들은 전자·알고리즘 거래 비중 증가로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미국 IPO 시장 회복세

연초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연준 통화정책 경계로 위축됐던 미국 IPO 시장은 2분기 들어 기술·소비재·바이오 섹터 중심으로 상장 건수와 공모 규모가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안정과 위험 자산 선호 회복이 공모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MIAX 모회사의 상장은 ▲거래소 기업이라는 특수성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적 성장재무적 투자자(FI) 출구전략 등 여러 스토리를 동반해 기관 수요 예측에서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용어 해설

언더라이터(Underwriter)는 IPO 과정에서 발행 회사 대신 주식을 매입해 시장에 판매하는 증권사·투자은행을 의미한다. 공동 주관사는 리스크를 분산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곳이 참여한다.

공모주 수요 예측(Book-Building)은 기관투자자 대상 사전 주문을 통해 공모가와 배정 물량을 확정하는 절차다. 미국 시장에선 일반적으로 사전 로드쇼를 거쳐 투자설명회를 열고, 기관 의향을 반영해 최종 공모가 밴드를 좁힌다.


전망과 시사점

시장 관계자들은 “거래소 비즈니스데이터·청산·시장조성 등 부가 수익원이 풍부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며 “MIAX 거래소의 기술역량과 틈새시장 전략이 투자 매력도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규제 환경 변화·경쟁 심화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이번 공모 성과가 향후 계획 중인 다른 핀테크·거래 플랫폼 기업들의 상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MIAX 모회사의 가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