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M 리조트, 온라인 스포츠 베팅 강세로 2분기 매출 상승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NYSE:MGM)은 2분기 온라인 스포츠 베팅과 중국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4억 0,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MGM 리조트는 핵심 수익원이 된 디지털 스포츠 베팅 플랫폼과 중국 마카오 사업장에서의 테이블 게임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최근 몇 년간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영역이다. iGaming(인터넷 기반 카지노 게임), 디지털 슬롯, 라이브 딜러 게임까지 포함하는 MGM의 디지털 부문(BetMGM)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 6,390만 달러에 도달했다.

“스포츠 팬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더 즉각적으로 베팅을 즐기려는 수요가 매 분기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국 마카오 사업장의 회복도 두드러졌다. 중국 부문 매출은 11억 1,000만 달러9% 성장했다. 메인 플로어와 VIP 테이블 게임 참여가 모두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외한 지역 카지노를 아우르는 리저널 오퍼레이션 부문 매출은 4% 늘어난 9억 6,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소규모·중형 도시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지출이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다만 디지털 부문은 조정 영업손실이 확대돼 전체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9센트로 전년 동기 86센트에서 후퇴했다.


경쟁사 동향도 주목할 부분이다. 전날 시저스 엔터테인먼트(NASDAQ:CZR)는 손실 폭을 축소한 실적을 내놨고, MGM과 영국 엔테인(Entain)이 합작한 BetMGM 역시 스포츠 베팅과 iGaming 수요 증가를 근거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포츠 경기 결과·부분 기록(예: 다음 득점자, 승·패, 스프레드 등)에 돈을 거는 서비스다. 미국 여러 주에서 합법화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iGaming은 슬롯·룰렛·블랙잭 등 전통적인 카지노 게임을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물리적 카지노 방문이 어려운 고객층을 흡수한다. MGM은 자사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카지노 방문까지 연계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볼 때, MGM의 이번 실적은 ① 중국 VIP 테이블 회복, ② 온라인 스포츠 베팅 성장, ③ 지역 카지노 견조라는 세 축이 동시 작동한 결과다. 그러나 디지털 부문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개선 과제로 남는다. 마케팅 보조금, 사용자 획득 비용(CAC), 규제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경우 EPS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투자자들은 마카오 게임 총수익(GGR) 회복 속도, 미국 스포츠 베팅 규제 환경 변화, 디지털 사업의 수익 전환 시점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MGM 리조트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라는 긍정적 성적표를 받았으나, 순익 지표 약화라는 숙제를 함께 안았다. 회사의 다음 분기 전략 실행력과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