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I 낙관론에 미 증시 혼조 속 상승 마감

미국 증시가 인수·합병(M&A)인공지능(AI) 모멘텀에 힘입어 혼조 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0.10%)와 나스닥 100 지수(+0.37%)가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2% 하락했 다. 파생시장에서 12월물 E-미니 S&P 선물+0.09%,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0.35% 올랐 다. 장중 호재는 OpenAI가 아마존으로부터 380억 달러 규모의 AI 컴퓨팅 파워를 구매했다는 소식과,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의 켄뷰(Kenvue) 인수 등 대형 M&A였다 다.

2025년 1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는 연준(Fed)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뒷받침했으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2.3bp(마감 4.101%) 상승하며 주가 상승폭을 일부 제약했 다. 연준 미란(Miran)·쿠크(Cook) 이사는 통화정책의 제약 강도를 완화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반면,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에 대한 경계로 다소 매파적 톤을 유지했 다. 한편, 제조업 지표는 엇갈렸다. 10월 ISM 제조업지수48.7로 전월 대비 -0.4p 낮아지며 예상(49.5)을 하회했고, 반면 10월 S&P 글로벌 미 제조업 PMI(확정)52.5로 소폭 상향돼 기대(52.2)를 상회했 다.

AI·데이터센터·헬스케어 M&A가 촉발한 섹터별 온도차
주가를 견인한 대표 재료는 AI 인프라 투자M&A였다. OpenAI아마존의 AWS 클라우드 AI 용량을 380억 달러 규모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아마존(AMZN) 주가는 +4.0% 급등했 다. 엔비디아(NVDA)는 루프캐피털의 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2.2% 상승했다. 바차트에 따르면 해당 리포트는 엔비디아의 시장가치(시가총액) 잠재치8.5 billion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시총을 5 trillion 달러 이상으로 표기하며 수치 단위 간 괴리가 존재한다. 알파벳(GOOG)+0.9% 상승했으며, 달러 표시 채권을 최대 8개 트랜치, 만기 3~50년으로 150억 달러 조달 계획이 보도됐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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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M&A도 장을 달궜다. 킴벌리-클라크(KMB)현금+주식으로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KVUE)400억~500억 달러 규모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켄뷰 주가는 +12% 급등했으나, 킴벌리-클라크는 -14% 이상 급락해 인수자의 부담 우려가 반영됐다. 또 이튼(Eaton)골드만삭스로부터 보이드 코프(Boyd Corp)의 열(thermal) 사업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냉각AI 인프라 필수 부품 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센터 플레이’로 해석된다 다.


연준 발언: 비둘기파 우세하나, 물가 경계감 여전
시장 금리의 상단을 누그러뜨린 것은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리사 쿠크의 발언이었다. 미란 이사는 “연준의 정책은 지나치게 제약적이며, 중립금리는 현재 정책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고 지적하고, “본인의 물가에 대한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고려하면 지나친 긴축을 유지할 이유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직해 연준 이사로 임시 보직을 맡은 상태다 다.

리사 쿠크 연준 이사도 “노동시장 약화 위험인플레이션 재가열 위험보다 크다”고 언급하며 다소 완화적 스탠스를 보였다. 다만 12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지지 여부에 대해선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며 유보적 태도를 유지했다. 반면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걱정”이라고 말하면서도, 12월 회의 전까지 정책 결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다.

미란: “연준은 너무 제약적이다… 중립은 현 정책보다 한참 아래다.”
쿠크: “추가 노동시장 약화 위험이 인플레 위험보다 크다.”
굴즈비: “금리는 ‘상당히’ 더 내릴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하락과 보조를 맞추는 게 가장 신중하다.”

스왑시장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확률을 66%로 반영했다. 연준 파월 의장이 지난주 “12월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기는 이르다”고 경계한 여파가 남아 있으나, 당일의 약한 ISM 제조업과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이 금리 하방 기대를 떠받쳤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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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ISM 제조업 위축 지속, 물가 부담은 다소 완화
10월 ISM 제조업지수48.7(예상 49.5, 전월 49.1)로 기준선 50 아래를 지속했다. 바차트에 따르면, 이 지수는 2025년 3월부터 50 미만을 이어왔다. 한편 ISM ‘지불가격’(Prices Paid)58.0으로 전월 대비 -3.9p 하락하며 예상치(62.5)를 크게 밑돌아 투입물가 압력 완화를 시사했다. 같은 날 발표된 S&P 글로벌 10월 제조업 PMI(확정)52.5로 상향 확정돼, 제조업 활동이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다.

워싱턴 리스크: 상호관세 소송과 연방정부 셧다운
시장은 수요일(현지) 연방대법원구두변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쟁점은 전(前)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합법성이다. 하급심은 1977년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의 긴급 권한을 근거로 한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이 이를 확정해 관세를 무효화할 경우, 상호관세·펜타닐 연계 관세 등 이미 걷힌 800억 달러+ 환급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향후 관세 권한은 232·301·201조정립된 무역법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 판결은 올해 말~2026년 초로 예상된다 다.

또한 연방정부 셧다운6주차에 접어들며 시장심리와 실물경제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각종 정부 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공공부문 고용·소비에도 부정적 파급이 이어질 수 있다 다.


국채·글로벌 금리: 미 10년물 소폭 상승, 유럽도 동반 상승
미 10년 T-노트 12월물+0.5틱 올랐으나, 10년물 수익률+2.3bp 상승한 4.101%로 마감했다. 약한 ISM이 가격을 지지했고, 10년 기대인플레이션(BE)-0.7bp 내려 2.309%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주 파월 의장의 경계 메시지와 일부 연준 위원의 신중론 여파가 남아 상승 압력이 병존했다. 한편, 지속 중인 정부 셧다운고용·소비 둔화 우려를 키우며, 추가 완화(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잠재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

유럽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3.4bp2.667%, 영국 10년+2.5bp4.435%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ECB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5% 반영한다 다.


해외증시
유럽과 아시아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유로 스톡스 50+0.30%, 중국 상하이종합+0.55%, 일본 닛케이225+2.12% 올랐다 다.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7’ 혼조, 크립토주 약세
매그니피센트 7은 혼조 마감했으며, 메타(META)-1.6%로 가장 약했다. 아마존은 OpenAI 건으로 +4.0% 강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목표가 상향에 +2.2% 상승했다. 알파벳은 대규모 채권 발행 계획 보도로 +0.9% 올랐다 다.

다우지수-0.52% 하락했으며, 하락 22상승 8 종목으로 음의 기여가 컸다. 머크(MRK)-4.1%, 나이키(NKE)-3.0% 하락이 두드러졌다. 3M(MMM), 셰브론(CVX), 유나이티드헬스(UNH)-2% 이상 밀렸다 다.

비트코인 현물(^BTCUSD)이 -2.6% 하락하면서 크립토 관련주가 약세였다. 코인베이스(COIN) -3.9%, 마라 홀딩스(MARA) -2.5%,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8%가 하락했다. 다만 라이엇 플랫폼스(RIOT)+4.8%로 역주행했다 다.

아이렌(IREN)+11%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데이터센터 기업인 아이렌과 AI 클라우드 역량 약 100억 달러 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촉발했다 다.

켄뷰(KVUE)+12% 급등했다. 킴벌리-클라크(KMB)현금과 주식을 결합해 소비자 건강·진통제(타이레놀) 기업 켄뷰를 ‘거의 5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킴벌리-클라크는 투자자들의 부담 평가로 -14% 이상 급락했다 다.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UBS의 중립→매수 상향으로 +1.8% 상승했다. 이튼(ETN)보이드 열 사업 인수 합의 소식에 +1.3% 오름세를 보였다 다.


실적 시즌: ‘서프라이즈’ 비중 높지만 증가율 둔화
3분기 어닝시즌은 이번 주에도 속도를 낸다. S&P 500 소속 13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낸 기업의 80%예상을 상회2021년 이후 최고 흐름을 노리고 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전년 대비 +7.2% 증가로 최근 2년 중 최소 폭으로 예상되고, 매출 증가율전분기 +6.4%에서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다.

주요 발표 예정(11/4/2025)
Expeditors International(EXPD), Marathon Petroleum(MPC), Pfizer(PFE), Zoetis(ZTS), Shopify(SHOP), Uber(UBER), Ball(BALL), Thomson Reuters(TRI), Apollo Global Management(APO), Exelon(EXC), Archer-Daniels-Midland(ADM), Martin Marietta Materials(MLM), Eaton(ETN), Leidos(LODS), Waters(WAT), Stanley Black & Decker(SWK), Global Payments(GPN), Gartner(IT), CDW(CDW), Henry Schein(HSIC), Broadridge Financial Solutions(BR), Molson Coors(TAP), Norwegian Cruise Line(NCLH), Marriott International(MAR), Yum! Brands(YUM), Advanced Micro Devices(AMD), Mosaic(MOS), American International Group(AIG), Arista Networks(ANET), Corteva(CTVA), Match Group(MTCH), International Flavors & Fragrances(IFF), Live Nation(LYV), Assurant(AIZ), AES(AES), Eversource Energy(ES), Super Micro Computer(SMCI), Jack Henry & Associates(JKHY), Aflac(AFL), Amgen(AMGN), Axon(AXON), Skyworks(SWKS) 다.


용어 해설
E-미니 선물: CME에서 거래되는 소형 지수선물로, 지수 방향성에 민감하며 장 마감 이후에도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다.
ISM 제조업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하는 제조업 경기척도. 50을 기준으로 50 초과=확장, 50 미만=위축을 뜻한다 다.
Prices Paid: 제조업체가 지불한 원자재·부품 가격 압력을 보여주는 세부지표로, 물가 선행 신호로 해석된다 다.
매그니피센트 7: 미국 초대형 기술주 7개(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일컫는다 다.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상대국 관세 수준에 맞대응해 관세를 부과하는 구상. 이번 소송의 핵심은 법적 근거긴급권한 해석이다 다.
Breakeven 인플레이션(BE): 명목채와 물가연동채 금리 차이로 추정하는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다.


기자 해설·전망
AI 인프라 투자데이터센터 핵심 부품 수요는 기업 간 M&A와 설비투자를 촉발하며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이익 사이클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금리 하락을 촉발할 만큼의 물가 둔화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변동성)가 커질 수 있다. 대법원 관세 사건은 무역·환급 리스크를 동반해 특정 수입의존 업종물류주에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소비 위축을 통해 채권 강세·금리 하방을 재차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AI/데이터센터·필수소비재 내 선택적 강세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지수 변동동거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다.


기타
바차트는 정오 브리핑 뉴스레터를 소개하며 200k+ 구독자가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말미에 따르면, 게재일 기준 필자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의 정보는 참고용이며, 추가적으로 바차트 공시정책을 참조하라고 공지했다. 또한 “기사 내 견해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