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2025년 매출 감소에 주가 하락…경제·지정학적 여건이 부담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2025년 연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2026년 01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LVMH의 미국 예탁증서(ADRs)1는 이 실적 발표 직후인 화요일에 약 1.3% 하락했다. 그룹은 2025년 총매출을 €80.8bn(유로)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하반기(후반기)에 둔화가 가장 뚜렷했으나, 미국은 현지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성장으로 돌아섰다. 일본은 전년도가 관광객 소비에 의해 높아진 기저효과로 인해 하락했으며,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2025년 4분기에는 유기적 매출이 1% 증가하여 €22.7bn를 기록했고, 하반기 전체에서도 유기적 기준으로 1% 증가를 기록했다. 그룹은 하반기 성장세가 모든 사업군에서 개선된 추세에 의해 지지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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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이익(Profit from recurring operations)은 환율 변동의 압박으로 9% 감소한 €17.8bn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0.9bn였고, 영업상 자유현금흐름(operating free cash flow)은 8% 늘어난 €11.3bn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금흐름 개선은 투자 지속과 재무 건전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사업군별 실적을 보면, 그룹의 최대 사업부인 패션&레더 굿즈(Fashion and Leather Goods)는 보고 기준 매출이 8% 감소했다. 다만 그룹은 현지 수요(local demand)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밝혔다. 와인·스피리츠(Wines and Spirits) 부문은 코냑(cognac)에 대한 수요 약화가 나타났고, 반면에 셀렉티브 리테일링(Selective Retailing)은 강한 성과를 보였다.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 겸 CEO는 “교란된 환경 속에서도 LVMH는 견고함(solidité)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브랜드 매력(brand desirability)과 혁신(innovation)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강조했다.


용어 설명

ADRs(미국 예탁증서)1는 해외 기업(이 경우 프랑스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된 증서로, 해당 증서는 본주식과 1:1 또는 일정 비율로 연동된다. ADRs의 가격 변동은 본사 주가뿐 아니라 달러 환율 및 미국 투자자의 수급에도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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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매출(organic revenue)은 인수·합병(M&A)이나 환율 영향을 배제하고 기존 사업의 실적만을 반영한 수치로, 내재적 성장(organic growth) 파악에 유용하다. 따라서 보고 기준(total reported revenue)과 유기적 매출 간 차이는 인수 효과나 환율 변동의 영향을 의미한다.

Profit from recurring operations(영업 이익의 일종)은 기업의 핵심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성을 나타낸다. 일회성 항목이나 특수요인을 제거한 비교적 지속 가능한 이익 수준을 가리킨다. 또한 Selective Retailing(셀렉티브 리테일링)은 고급 브랜드의 전문 리테일링 사업군으로, 면세점·백화점 내 명품 판매 채널과 유사한 고급 유통 채널을 말한다.


시장·경제적 시사점 및 전망

LVMH의 이번 실적은 럭셔리 섹터가 글로벌 거시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여전히 민감함을 재확인시킨다. 특히 유럽의 수요 둔화는 해당 지역 소비 심리와 관광 회복의 지연을 시사하며, 이는 유럽 기반 고가 브랜드의 매출과 매장 트래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미국 시장의 회복은 현지 소비강세와 프리미엄 수요 유지를 시사하며, 향후 LVMH의 이익 구조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 변동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엔의 변동성 확대는 해외 매출의 본국 통화 환산 시 변동을 키우고, 이는 분기 실적의 예측 가능성을 낮춘다. 또한 코냑 수요 약화는 해당 제품의 핵심 소비층 변화나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를 반영할 수 있어, 원자재·생산·재고 관리 전략에 영향을 준다.

재무 측면에서 영업상 자유현금흐름이 8% 증가한 €11.3bn은 긍정적이다. 이는 향후 브랜드 투자, 소매망 강화, 연구개발 및 디지털 전환 투자 여력을 제공하며, 장기적 브랜드 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단,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축소가 지속되면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성장 가시성에 대해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2026년 초반까지 유럽 소비심리 회복 여부, 중국 및 아시아의 관광·고객 수요 회복 속도, 달러·유로·엔 환율 움직임이 LVMH의 실적과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랜드력 강화와 신제품 혁신, 고수익 채널(셀렉티브 리테일링 등) 확대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LVMH는 2025년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과 일부 지역에서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럭셔리 산업 내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있다. 다만 단기 실적 변동성과 환율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할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