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3% 하락…“단기 전기차 수요 둔화 불가피”

LG에너지솔루션(373220.KS) 주가가 25일 오전 장중 최대 3.1% 하락하며 35만6,500원까지 밀렸다. 견조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전기차(EV) 수요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영향이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ES)은 2분기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95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튬이온 배터리

이익 급증 배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1’ 인센티브와 관세를 고려해 완성차 업체들이 물량을 선(先)주문‘프런트로딩(front-loading)’ 현상 덕분이다. LGES는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단기 수요 조정이 불가피하다

고 밝혔다.

LGES의 핵심 고객사는 Tesla(테슬라), General Motors(GM), Volkswagen(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다. 회사 측은 미국 연방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9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도 수요 위축 요인으로 지목했다.


IRA·관세·보조금, 무슨 의미인가?

IRA는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법안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전기차 세액공제(수천 달러)를 제공하는 동시에 배터리 소재·부품의 현지 생산을 사실상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북미 외 국가에서 조달된 중요 광물이 일정 비율을 넘으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1Inflation Reduction Act

또한, 미국은 비(非)자유무역협정(FTA) 국가에서 수입되는 전기차 배터리에 최대 3.4%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가 LGES 및 고객사의 제조 원가 상승을 자극, 단기 수요 둔화를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투자자들은 실적 서프라이즈보다 수요 둔화 경고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 초반 35만6,500원까지 떨어진 주가는 일부 낙폭을 만회했으나, 전일 대비 약 3% 내외 하락세로 마감이 예상됐다.

배터리 셀

증권업계에서는 “IRA 인센티브 기저효과가 3분기부터 약화될 가능성”과 “연방 보조금 종료 이후의 주문 공백”을 우려한다. 다만 “유럽·아시아 지역 기업의 배터리 수요가 미국 시장 위축분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망과 리스크 포인트

① 단기 수요 조정 | 9월 말 보조금 종료 전후로 완성차 업체의 주문이 ‘러시 후 공백’ 양상을 띨 수 있다.
② 원가 상승 압력 | 리튬·니켈 등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책 리스크에 따른 비용 변수는 여전하다.
③ 중장기 성장 모멘텀 | LGES는 현재 북미·유럽 신규 공장 건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는 IRA 요건을 충족하고 관세 부담을 낮추는 전략이 될 전망이다.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침투율 증가세가 일시로 둔화해도, 배터리 평균 탑재량차세대 원통형 셀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선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리스크”를 경계한다.


결론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미국 정책 불확실성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다.

“단기적으로는 흔들릴 수 있으나,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는 견조하다”

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투자 판단은 독자 개인의 몫이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지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