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미국 의료·비트코인 재무기업 KindlyMD가 최대 3,000만 달러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직후, 동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0% 하락했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KindlyMD의 자회사 Nakamoto Holdings Inc.는 일본 비트코인 재무 전문기업 Metaplanet Inc.에 대해 국제 주식 금융(International Equity Financing) 방식으로 최대 3,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Metaplanet은 이번 자금 대부분을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할 계획이며, 자금 조달 완료 예정일은 9월 16일, 주식 인도는 9월 17일로 예정됐다. 반면 KindlyMD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0% 급락한 데 비해, Metaplanet 주가는 동일 일자 일본 증시에서 16% 상승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 ‘국제 주식 금융’이란?
International Equity Financing(국제 주식 금융)은 국경을 넘어 특정 기업 주식을 매입하거나 신주를 발행받는 형태의 자금 조달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외화·환차익·해외 성장성에 대한 기회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 ‘프리마켓’ 가격 급락의 의미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 개장 전 주식이 거래되는 시간대로, 통상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4시~9시 30분에 운영된다. 해당 시간대의 주가 변동은 기관·대형 투자자의 매수·매도 심리를 선행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정규장 시초가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 KindlyMD·Metaplanet, ‘비트코인 재무’ 전략 강화
KindlyMD는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더불어 현금성 자산의 일정 비중을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Bitcoin Treasury(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병행해 왔다.1 Nakamoto Holdings를 통한 이번 투자는 글로벌 비트코인 중심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한다. 회사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는 자료에서 “이번 투자가 기관금융(institutional finance)의 중심에 비트코인을 두려는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기관금융의 핵심에 두려는 글로벌 기업 생태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 – 데이비드 베일리 KindlyMD 회장 겸 CEO
■ Metaplanet, 일본 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주목
Metaplanet은 도쿄증권거래소 스탠더드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집중 투자·재무 전문기업으로, 시장에서는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번 자금 조달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16% 뛰면서 투자자 관심이 재차 집중됐다.
■ 일정·규모
투자 한도: 최대 3,000만 달러(USD)
조달 방식: International Equity Financing(국제 주식 금융)
자금 사용처: Metaplanet의 비트코인 매수 확대
조달 완료 예정일: 2025년 9월 16일
주식 인도 예정일: 2025년 9월 17일
■ 배경·의미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다변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Metaplanet과 KindlyMD의 행보는 ‘기업 재무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편입’ 트렌드를 재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일본 엔화 약세와 미국 달러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기업‧투자자들도 디지털 자산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국제 투자 파트너십이 미·일 간 크로스보더 디지털 자산 협력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는 KindlyMD 주가 급락을, 중장기적으로는 Metaplanet의 비트코인 매수 규모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식 인도 일정(9월 17일) 이후 Metaplanet이 실제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을 매입할지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시장 수급에도 제한적이나마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규제 환경 변화, 외환 리스크 등은 투자 성과를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재무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확대할 때는 가격 스윙과 회계 기준, 감가상각 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용어 설명
• Bitcoin Treasury(비트코인 재무): 기업이 보유 현금 또는 일부 유동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다각화 목적이 크다.
• Equity Financing(주식 금융): 기업이 주식을 발행하거나 지분을 매각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법. 채권 발행보다 부채 부담이 적지만,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자본 조달·운용 모델이 실질적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비슷한 형태의 국제 협력 사례가 얼마나 늘어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