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NASA 건강 안전 계약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KBR(케이비알)은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최대 36억 달러(약 4조8천억 원) 규모의 우주인 및 근로자 건강·안전 지원 계약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기본 5년(2025년 11월 1일~2030년 10월 31일) 동안 24억6천만 달러가 우선 배정되며, 이후 2차례 옵션(각 5년)이 모두 행사될 경우 2035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 총 누적 가치는 3.6 billion USD에 달한다.
1) 계약 범위와 장소
KBR은 휴스턴 텍사스주에 위치한 존슨 우주센터(JSC)를 주 사업장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 우주비행사 건강 모니터링 및 진료 기록 관리
- 우주센터 직원 대상 산업 보건(Occupational Health) 지원
- 우주 임무 리스크 저감 연구 및 데이터 분석
-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 참여 인력의 생리·심리 위험 완화 전략 설계
Mark Kavanaugh KBR 국방·정보·우주 부문 사장은 “이번 수주는 KBR이 인간 우주비행 운영 분야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2)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란?
아르테미스는 NASA가 진행 중인 차세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로, 2020년대 후반 인류를 다시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화성 유인 탐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우주인의 장기 체류에 따른 방사선·골밀도 감소·심리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KBR이 맡게 될 연구·지원 업무는 이러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미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3) 주가 및 산업적 의미
보도 직후 KBR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7% 상승했다. 민간 업체가 장기간·대규모로 유인 우주 사업을 지원하는 사례는 향후 우주 산업 생태계 확대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평가된다.
민·관 협력이 강화되면서 소프트웨어, 바이오센서, 데이터 분석 등 관련 첨단 기술 스타트업과의 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체 공학·보건의료 분야는 지속 가능한 우주 탐사의 필수 요소로 떠오르며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4) KBR 기업 개요
KBR은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다. 과거 화학·에너지 플랜트로 유명했으나, 2010년대 중반부터 우주, 국방, 첨단 공학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왔다. 현재 NASA 외에도 미 국방부, 유럽우주국(ESA) 등과 다양한 계약을 체결 중이다.
이번 수주는 연구개발(R&D)·서비스형 계약으로, 변동성이 큰 건설 프로젝트보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 향후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2030년대 우주 거주 시대를 앞두고,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의료 솔루션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 생명유지 시스템, AI 기반 건강 모니터링, 원격 진단 플래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KBR과 같은 시스템 통합사의 역할이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미·중 간 우주 패권 경쟁, 예산 변동, 고도 기술 인력 확보 등 변수가 남아 있어, 계약 이행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인간 중심 탐사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생체 윤리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결론
KBR이 NASA로부터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건강·안전 지원 계약을 따내며, 민간 기업이 우주인 생명·보건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인간 우주 탐사를 위한 기술·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