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 Chase, Pim van Vliet 멀티팩터 모델에서 93% 고득점…저변 안정성과 모멘텀 동시 확보

[뉴욕] 미국 대형 은행주 JPMorgan Chase &Co.(티커: JPM)Validea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 평가에서 93%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보수적 주식 운용 부문 책임자 핌 판 브리트(Pim van Vliet)의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 기반한 전략으로, 저(低) 변동성·강력한 주가 모멘텀·높은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배당+자사주 매입)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JPM은 22개의 ‘구루’ 전략 가운데 해당 멀티팩터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대형 가치주 가운데 투자 매력도가 두드러진 종목으로 분류됐다. 통상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이 ‘관심’을, 90%를 넘기면 ‘강한 관심’을 나타내는데, 93%는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세부 항목별 점검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대형 은행으로 산업 내 영향력이 크다.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과거 주가 변동성이 동종 업종 대비 낮다.
• 12-1개월 모멘텀(Twelve Minus One Momentum): NEUTRAL – 최근 1년간 상승률이 양호하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략 기준치 대비 중간 수준.
최종 순위(Final Rank): PASS

Validea는 각 항목 가중치를 모두 동일하게 두지 않으면서도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리스크·리턴 프로필을 개선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한다. 이번 평가는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산업 내 대형 가치주로서 JPM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함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핌 판 브리트 모델의 핵심은 ‘낮은 변동성(로우 볼)’ 역설이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판 브리트는 1980년대 이후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달성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특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이 높으면 경영진이 현금흐름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이는 방어적 성격의 주가 흐름을 강화한다고 본다.

전문가 해설에 따르면, 은행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JPM은 글로벌 투자은행 중에서도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해왔다. 이런 특성이 로우 볼 전략과 맞물려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리스크 대비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 전략에서 언급되는 12-1 모멘텀이란,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 상승률을 제외해 단기 과열을 걸러낸 중·장기 추세를 평가하는 지표다. 또한, 표준편차는 주가 변동 폭을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낮을수록 시장 충격에 대한 방어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은 ‘배당 수익률+자사주 순매입 비율’로 계산돼, 기업이 잉여현금을 어떤 방식으로 주주 가치 증대에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시장·포트폴리오 관점

현재 연준(Fed)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 확대 우려 등 금융업 전반으로의 리스크 요인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JPM은 자기자본비율 (CET1) 규제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분기별 0.7달러의 배당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금흐름 기반의 주주환원’을 중시하는 판 브리트 모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다만 모멘텀 지표가 중립에 그쳤다는 사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금리나 규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실적 발표 및 매크로 지표 발표 시기의 변동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술 용어 해설

로우 볼(Low Volatility)은 ‘낮은 변동성’을 뜻하며, 주가 등락 폭이 좁아 시장이 급락할 때 상대적 방어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일컫는다. 모멘텀(Momentum)은 주가의 추세 강도를 측정해 상승 추세가 지속될 확률을 예측하는 지표이고,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Net Payout Yield)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 실질적으로 받는 현금·지분 가치를 합산한 비율이다.

종합적 의미와 전망

총평하면, JPMorgan Chase가 93%라는 점수를 받은 배경에는 견조한 자본 건전성, 다각화된 이익원, 그리고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한다. 이는 핀 판 브리트식 ‘저변동성 고수익’ 패러독스의 현실판 사례로, 대형은행 섹터가 불확실성 국면에 접어들 때 포트폴리오 방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다.

향후에도 Validea 모델은 분기별 실적 및 배당 정책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지속적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점수 변화를 추적함으로써 위험관리와 수익 기회를 병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상기 분석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별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