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스톡트렌드 코리아] 멀티팩터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미국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은행 JPMorgan Chase & Co.(티커: JPM)가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93%라는 높은 총점을 받았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평가는 판 플리트가 강조하는 저(低)변동성, 강한 주가 모멘텀, 높은 순자본배분수익(Net Payout Yield) 세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 발리디아에 따르면 점수가 80% 이상이면 전략적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93%를 기록한 JPM은 본 모델 내에서 사실상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멀티팩터 모델 핵심 지표
발리디아가 공개한 요약표에 따르면, JPM은 시가총액(Market Cap) 항목에서 ‘PASS’를 획득했다. 이어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역시 ‘PASS’로, 이는 동종업계 대비 변동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Twelve-Minus-One Momentum(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한 지표)과 Net Payout Yield는 ‘NEUTRAL’로 평가됐지만, 종합 순위(Final Rank)에서는 최종적으로 ‘PASS’를 받아 전체 등급이 상향됐다.
‘저위험 고수익’ 역설의 주창자, 핌 판 플리트
판 플리트는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컨서버티브 커버리지·주식 부문 헤드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저변동성 주식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다는 ‘저위험 고수익의 역설’을 20여 년간 연구해 왔으며, 그 결과물을 2016년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 집대성했다. 이번 멀티팩터 모델도 같은 철학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전문 용어 해설
Standard Deviation은 주가의 산포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낮을수록 가격 변동 리스크가 작다. Twelve-Minus-One Momentum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단기 급등·급락 왜곡을 제거하는 모멘텀 지표다. Net Payout Yield는 순 배당금, 자사주 매입, 신규 주식 발행을 모두 합산한 주주환원 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 친화적 재무 정책을 의미한다.
관련 자료 원문 요약
발리디아는 해당 보고서에서 JPM을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이자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업종 종목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구체적 PDF나 세부 재무 데이터를 링크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핵심 결론은 저변동성·모멘텀·배당 세 가지 요인이 JPM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기관·투자자 참고 링크
보도 자료는 또 다른 참고 자료로 ‘Top Financial Stocks’, ‘Dividend Aristocrats 2024’, ‘Wide Moat Stocks 2024’, ‘Cheapest Value Stocks 2024’를 언급했다. 해당 리스트들은 발리디아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서 열람할 수 있다.
면책 조항
기사 말미에서 발리디아는 “상기 견해와 의견은 오롯이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명시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JPMorgan Chase는 글로벌 시스템적 중요 은행(G-SIB) 중에서도 수익성·자본비율 모두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은행 업황은 연준(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규제 환경, 경기 사이클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달라진다. 저변동성 전략은 대개 경기 방어적 성향의 종목에서 강점을 나타내지만, 금융주는 여전히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대손충당금 증가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지표상 ‘93%’라는 고득점만으로 성급히 매수하기보다, 시중금리 추이·파생상품 익스포저·규제 확대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Net Payout Yield가 ‘Neutral’로 분류됐다는 점은, 배당·자사주 매입 규모가 과거 대비 축소됐거나 발행 주식수가 늘었음을 시사한다. 향후 비용 구조와 자본 배분 계획이 개선된다면 이 지표 역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모멘텀 항목 또한 중립이라, 주가 추세가 뚜렷한 상승 전환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결론적으로 본 멀티팩터 스코어는 ‘저변동성’이라는 방어적 속성을 지닌 대형 은행주에 관심 있는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정량적 근거를 제공한다. 다만 거시경제 변수, 규제 리스크, 기업 자체 펀더멘털 등 비정량적 요소는 별도로 진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 원칙을 병행할 때, 저변동성 팩터의 장기 초과수익이 국내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