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이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 CagriSema의 후기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해 기존의 ‘비중확대(Overweight)’ 추천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코펜하겐 거래에서 노보의 주가는 약 2.6% 하락했다.
2026년 2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Morgan은 이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 덴마크 크로네에서 250 덴마크 크로네로 낮췄다. 이번 조정은 후기 단계 임상시험인 REDEFINE-4 결과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비만 치료제 Zepbound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JPMorgan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보서(Richard Vosser)는 최근 데이터가 비만 분야에서 Zepbound 대비 체중 감량 성과가 열등하고,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혈당 개선 효과 역시 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기존의 전망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REDEFINE-4의 열등성 결과로부터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보서는 이전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CagriSema의 점유율을 제한적으로 가정해 왔으나, 이번에는 Zepbound에 대한 열등성으로 인해 제품의 도입 속도가 더 어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DEFINE-4에서 보고된 체중 감소율은 약 20% 수준으로, 노보의 기존 제품인 Wegovy보다 우수하지만 Zepbound의 23%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JPMorgan은 CagriSema에 대한 매출 전망을 2027~2030년 기간 동안 40%~63%까지 하향 조정했고, amycretin(애미크레틴) 관련 전망은 가격 하향 기대를 반영해 1%~23% 감소시켰다. 이러한 변경으로 그룹 전체 매출 전망은 2026~2030년 사이에 연간 기준으로 2%~16% 하향 조정됐고, 조정 EPS(주당순이익) 전망도 2%~17% 감소했다.
JPMorgan 측은 또한 노보의 2026~2030년 추정치가 블룸버그 컨센서스 대비 5%~21%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예상되는 EPS 성장률은 대형 유럽 제약사들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보서는 amycretin에 대해서는 여전히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특히 경구(oral) 형태의 치료제로서 전망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 신뢰는 2028~2029년에 예상되는 3상(Phase III) 데이터 공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arclays는 노보의 ‘Oral Wegovy’ 조기 처방 추세에 대해 보다 건설적인 단기 의견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7주차 처방 건수가 약 48,000건에 도달하며 주간 대비 약 12% 증가했고, 일일 TRx(일일 처방 건수)가 강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메모는 단기적으로는 Oral Wegovy의 도입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 REDEFINE-4: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후기 임상시험(Phase III 단계에 해당하는 시험)으로, 제약사가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중 하나이다. 이번 시험 결과가 약물의 상업적 경쟁력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 CagriSema: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후보물질로, REDEFINE-4의 결과가 이번 평가 조정의 핵심이 되었다.
– Zepbound: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경쟁 비만 치료제로, 이번 비교에서 우월한 체중 감소 효과(약 23%)를 보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 Wegovy: 노보의 기존 비만 치료제로, CagriSema의 체중 감소율(약 20%)은 Wegovy보다 앞서지만 Zepbound보다는 낮다.
– amycretin: 기사 내에서는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이 언급된 약물 또는 약물군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구체적 기전이나 허가 상황 등은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에 따라 향후 확정된다.
– TRx : 보통 처방 건수(Total Prescriptions)를 의미하는 지표로, 일일 TRx는 하루 단위 처방 건수의 추세를 가리킨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JPMorgan의 조정은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목표주가 하향 조정(350 DKK→250 DKK)과 2027~2030년 CagriSema 매출 전망의 대폭 축소는 노보의 중장기 매출 성장 시나리오에 재검토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며, 특히 Zepbound와의 직접적 경쟁 구도에서의 열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 점유율 및 가격 책정(power to price)에 대한 우려가 증대될 전망이다.
다만 바클레이즈가 지적한 Oral Wegovy의 초기 처방 증가세는 노보의 포트폴리오 내 다른 성장 동력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CagriSema의 성과 저조가 회사 전체의 장기 성장 가정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지만,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 임상 결과와 상업화 전략, 가격 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만약 2028~2029년에 예정된 amycretin의 임상 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노보는 경구용 치료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반대로 추가 임상 지연이나 기대 이하의 데이터가 나오면, 노보의 중장기 수익 성장률과 밸류에이션은 더 큰 하방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 및 애널리스트 관점
다수의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제약 업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임상 리스크의 반영이라고 평가한다. 리처드 보서의 판단처럼 일시적인 열등성 결과는 제품의 상업적 도입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이는 매출 추정치와 이익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다른 제품 라인과 향후 나올 임상 데이터가 회사의 가치를 지지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노보의 주가 흐름을 판단할 때 REDEFINE-4의 추가 해석, amycretin의 3상 진행 상황, Oral Wegovy의 처방 추세 등 다수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하향 조정이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 평가는 향후 공개되는 임상 데이터와 상업화 성과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