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의 분석팀은 2026년 경제·금융 환경의 핵심 동력으로 자산 기반 경제(asset-based economy)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특히 인공지능(AI) 투자의 대규모 확대와 부(wealth) 증가가 이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분석가들 가운데 조이스 창(Joyce Chang)을 포함한 팀은 “전통적 지표들이 설명력을 잃고 있으며 경제 전망은 점점 자산 가격, 유동성, 금융여건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적시했다.
“전통적 지표들은 설명력을 잃고 있다. 경제 전망은 자산 가격, 유동성, 금융 여건에 의해 점점 더 좌우된다.”
이 같은 배경 하에 JP모건은 투자자들이 2026년에 주목해야 할 10개의 주요 테마을 제시했다. 이들 테마는 거시적 구조 변화와 기술·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형태로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 요지
첫째, 분석팀은 자산 소유자(asset owners)와 임금 소득자(wage earners) 간의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서 흔히 언급되는 비대칭적 회복 혹은 K자형(K-shaped) 회복과 맥을 같이하는 진단이다. K자형이라는 용어는 경제 회복이 일부 계층(예컨대 자산 보유자)에게는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다른 계층(임금 근로자 등)에게는 정체 또는 악화를 초래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둘째, AI에 의해 촉발된 설비투자(capital expenditures)의 대규모 상승이 지속되며, 이로 인해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가 8,000 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까지 제시되었다. 이는 기술 섹터의 자본집약적 투자와 연계된 시나리오다. 동시에 기술 혁신은 AI를 넘어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양자 컴퓨팅, 금융 기술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셋째, 이러한 기술·자본 경쟁은 미중(米中) 간의 지속적 ‘기술 전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것이며, 원자재(commodities)도 그 전장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기술·원자재·자본의 선점 경쟁이 경제·안보 전략과 결합해 구조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넷째, 미국의 정치·세제 환경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시그니처 예산안과 관련한 세제 변화가 투자와 개인의 혜택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동 시장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며 주거·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섯째,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광범위한 관세(tariffs)의 향후 운명도 관건이다. JP모건은 해당 관세의 합헌성에 대한 중요한 대법원(Supreme Court) 판결이 2026년 상반기에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판결은 무역·물가·기업 수익성 등 다수의 경제 변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섯째, 정치적으로는 지속적 역설(persistent paradoxes)과 심화되는 분열(polarization)이 2026년 중대한 미국 중간선거(US midterm elections)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이와 병행해 생산성 개선의 불균형도 정치·경제적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일곱째, 외교정책 측면에서 미국은 기존의 다자주의 규범 기반 질서(multilateral rules-based order)에서 벗어나 보다 거래적(transactional)이고 비용 전가(burden-shifting) 성격의 접근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JP모건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emerging markets)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여덟째, 투자자들은 국제분산 투자를 계속 선호하는 가운데, 전통적 자산(주식·채권·현금)을 넘어서는 대체자산(alternative assets)에 대한 배분을 확대할 것으로 보았다. 대체자산은 사모주식, 인프라, 부동산, 원자재 등 전통 자산 범주를 벗어난 자산군을 포함한다.
아홉째, JP모건은 2026년과 그 이후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일련의 구조적 트렌드를 “6D”라고 명명했다. 이것은 적자(deficits), 규제완화(deregulation), 인구감소(de-popul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탈세계화(de-globalization), 탈달러화(de-dollarization)를 의미한다. 이들 요소는 장기적으로 국가·기업·금융시장의 방향성에 지속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JP모건은 투자자들이 2026년의 복합적 리스크와 기회를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산 가격에 의해 경제 전망이 좌우되는 환경에서는 유동성 관리(liquidity management)와 리스크 분산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정보
K자형 회복은 경제 회복의 혜택이 균등하게 돌아가지 않고 일부는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다른 일부는 침체된 상태가 지속되는 양상을 말한다. S&P 500은 미국의 대표적 주가지수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가를 포괄한다. JP모건이 언급한 “6D”는 복합적 구조 변화 요인들을 요약한 것으로, 개별 항목들은 각국의 재정정책·산업정책·무역정책·통화정책 등과 상호작용한다.
대법원 판결의 영향 : 관세 합헌성에 대한 판결은 수입품 가격, 기업의 마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등에 즉각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관세가 유지되면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철회될 경우 일부 공급 측면의 완화가 기대된다.
전문적 통찰과 향후 영향 분석
JP모건의 진단을 종합하면 2026년 시장은 과거의 경기·물가 지표 중심 해석에서 벗어나 자산 가격·유동성·금융여건에 의해 주도되는 국면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국면 전환은 투자전략과 정책 대응 모두에 있어 다음과 같은 실용적 시사점을 준다.
첫째, 포트폴리오 구성의 관점에서는 자산 간 상관관계가 평상시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통적 자산 배분 모델만으로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어렵다. 대체자산 확대, 지역별·섹터별 분산 강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 기업 투자(자본지출) 증가가 기술·설비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는 또한 자본집약적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성과 차이를 심화시켜 실물 소비 회복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지정학적·무역적 불확실성(예: 관세 판결, 미중 기술 경쟁)은 특정 섹터와 공급망에 국지적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는 정책 리스크 시나리오를 포트폴리오 스트레스 테스트에 반영해야 한다.
넷째, 거시정책 대응의 유연성이 관건이다. 만약 물가 압력이 자산 가격 상승에 의해 확대된다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신호는 복잡해질 수 있으며, 이는 시장 변동성을 증대시킬 여지가 있다.
요약하면, JP모건의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자산 가격 중심의 리스크와 기회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설계 및 유연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2026년은 기술 투자와 자본 흐름, 지정학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며 자산 시장 지형도를 재편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