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어위브 목표주가 대폭 상향…“AI 성장 궤도 흔들림 없다”

미국 월가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에 대한 강세 시각을 유지하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높였다.

2025년 8월 1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머피(Mark Murphy)는 코어위브 목표주가를 종전 66달러에서 13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는 8월 8일(금) 종가 대비 4%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장기적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명확하고 견고하다”며 “올해 초 오픈AI(OpenAI)와 체결한 119억 달러(약 15조9,000억 원) 규모의 5년 장기 계약이 추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어위브의 사업 기회가 앞으로 더 커지고, 더 불규칙하게(‘lumpier’)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적 발표별 변동성은 불가피…그러나 ‘AI 램프’는 온전”

머피는 “대형 고객의 계약 체결 시점과 실제 인프라 구축 시점 사이에 시간적 괴리가 있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 성장 궤도(‘AI ramp’)가 흔들린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대형 수주 패턴의 불연속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바이너리 아웃컴(binary-outcome) 성격의 초대형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예상치를 압도하는 성장과 단기 현금유출·고(高)레버리지 구조가 동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바이너리 아웃컴’이란 성공 여부에 따라 회사 가치가 극단적으로 바뀌는 구조를 뜻한다.


다수 애널리스트는 ‘관망’…컨센서스 목표주가 100달러

머피의 공격적 전망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와 대조된다. LSEG(구 톰슨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코어위브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24명 중 16명이 ‘중립(hold)’ 등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100달러로 현 주가 대비 22% 하락 위험을 내포한다.

그러나 머피는 “코어위브 주가는 3개월간 152% 급등했지만 최근 한 달 상승률은 3%에 그치며 숨 고르기 국면에 있다”며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3% 추가 상승한 점을 볼 때,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시각: AI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조기 수혜주

분석 본 기자는 머피 애널리스트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수주-실행 시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판단한다. 특히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CAPEX 요인이 프로젝트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코어위브가 채택하는 GPU 전용 클라우드 모델은 높은 집적도와 에너지 효율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H100·B100 같은 차세대 GPU 수급이 안정돼야 실질적인 매출 인식이 이뤄진다. 엔비디아 공급망에 병목이 발생할 경우, ‘북킹(booking)’과 ‘빌드아웃(build-out)’ 간 간극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반대로, 코어위브가 대형 테크기업이나 생성형 AI 스타트업장기간에 걸친 전용 데이터센터 계약을 잇달아 확보한다면, 중장기 실적 레버리지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성장 초기에 발생하는 현금흐름 악화를 일시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낯선 용어 설명Glossary

오버웨이트(Overweight) : 벤치마크 대비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투자 의견.
AI 램프(AI ramp) :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장기 성장 궤도.
북킹(Booking) : 확정된 수주 계약 금액을 회계상으로 인식하는 절차.
빌드아웃(Build-out) : 데이터센터 설비를 실제로 구축·가동하는 과정.
바이너리 아웃컴(Binary outcome) : 성공(계약 체결) 또는 실패(미체결)로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이벤트.


향후 체크포인트

① 8월 12일 예정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수주 잔액(backlog)·CAPEX 가이던스·GPU 확보 현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 여부.
② 오픈AI 외 추가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장기 계약 가능성.
③ 미국 내 전력 공급망 이슈 및 규제 변화가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에 미치는 영향.

이 같은 변수들 속에서도 JP모건은 “코어위브의 AI 인프라 확대 추세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시장은 머피의 과감한 목표주가 상향이 향후 12개월간 실제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