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 밸리디아 멀티팩터 분석에서 93% 고득점…낮은 변동성ㆍ높은 배당으로 ‘매력’

JP모건 체이스앤드컴퍼니(JPM)밸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다중 요인) 모델 평가에서 93%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를 재확인했다. 이 모델은 낮은 변동성과 우수한 주가 모멘텀, 그리고 배당‧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순 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 달러*1를 웃도는 글로벌 대형 은행 JP모건은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핌 판플리트(Pim van Vliet)의 콘서버티브 주식 전략에 가장 부합했다. 본 전략은 ‘저(低) 위험-고(高) 수익’이라는 역설적 현상을 활용해, 변동성이 낮지만 꾸준히 상승 여력을 보이는 종목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라는 모델 기준에서 JP모건은 최상위 권에 올랐다.

밸리디아 측은 “시장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안정성과 현금환원 능력이 뛰어난 금융주가 재평가받을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

시가총액(Market Cap): PASS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36개월): PASS
12개월 모멘텀 – 1개월 하향(12-1 Momentum): NEUTRAL
순 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최종 종합점수(Final Rank): PASS

여기서 순 지급수익률은 기업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에게 실제로 환원한 현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다. 배당률보다 폭넓게 현금흐름 정책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주(Value Stock) 선별에 폭넓게 적용된다.

핌 판플리트와 ‘저변동성 프리미엄’

네덜란드계 운용사 로베코(Robeco)의 콘서버티브 주식 총괄인 판플리트는 ‘고위험–고수익’이라는 전통적 가설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는 “낮은 변동성(로우 볼래틸리티)이 오히려 장기 성과를 압도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6년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를 집필했다. 해당 전략은 2006년~2024년 백테스트에서 벤치마크(S&P 500)를 약 2%포인트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링크 및 비교 지표

밸리디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JP모건 종목 페이지와 함께, ‘톱 금융주’, ‘배당 귀족’, ‘와이드 모트(경쟁우위) 기업’ 등 관련 리스트도 제시했다. 이는 동일한 모델 로직을 다양한 섹터와 팩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자 유의점도 제기된다. 모멘텀 부문이 ‘중립(Neutral)’으로 나타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 연준의 기준금리 피벗 시점과 글로벌 금융 규제 변화가 은행주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 해석

기자가 추가로 확인한 결과, 같은 기간 S&P 500 금융 섹터 ETF(XLF)는 12개월 기준 18% 상승에 그쳤다. 이에 비해 JP모건의 총주주환원 규모는 배당금 140억 달러, 자사주 매입 100억 달러로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 같은 캐시플로우 역량이 멀티팩터 모델 점수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낯선 용어 풀이

• 멀티팩터(Multi-Factor): 가치, 모멘텀, 변동성 등 서로 다른 요인을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정하는 투자 방법.
• 12-1 모멘텀: 직전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장기 추세를 측정하는 지표.
• 표준편차: 주가 변동 폭을 나타내는 통계적 지표로, 높을수록 위험이 크다는 의미.

밸리디아 측은 “JP모건이 22개 전략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방어적 금융주를 찾는 투자자에게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 시가총액은 2025년 8월 14일 종가 기준 블룸버그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