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소매 수요·마진 회복 근거로 나이키 투자의견 ‘비중확대’ 상향…주가 2%↑

나이키(NYSE:NKE) 주가가 28일(현지 시각) 장 초반 약 2% 오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그동안 ‘중립’이었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2026년 12월 목표주가를 93달러로 제시한 것이 직접적 촉매였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나이키 경영진과의 미팅연례 보고서(Form 10-K) 분석을 토대로 ‘재고 정상화ㆍ소매 수요 회복ㆍ마진 개선’이라는 세 가지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고 부담 해소 시기와 손실 인식

회사 측은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1월 종료)까지 재고와 매출 간 균형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5 회계연도 하반기 동안 5억 달러 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 미판매 물량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JP모건은 “이번 ‘리셋(Reset)’ 조치가 향후 1년간 매출 증가율 비교(컴프)를 유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유럽 소매업체 주문 회복

“주요 리테일러들은 2025~2026년 시즌 물량을 이미 확대 주문하고 있으며, 이는 북미유럽 시장 기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 JP모건 리포트 중

실제 유통사 발주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주문량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수요 부진클래식 풋웨어 라인 둔화를 상쇄하는 긍정적 변수로 평가된다.

신제품 효과: 러닝·농구 라인업 강화

나이키는 최근 런닝화 ‘알파플라이 3’와 농구화 ‘GT 컷 3’를 선보였다. JP모건은 “출시 초기 지표가 양호하다”며 “브랜드 핵심 카테고리에서의 공격적 혁신이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률 전망

과거 과도한 판촉과 재고로 압박받은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2026 회계연도 영업이익률을 5.3%, 2028 회계연도를 10%로 추정했다. 이는 점진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EPS 수정과 컨센서스 비교

투자은행은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1.07달러에서 1.32달러로 23%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팩트셋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치 1.62달러에는 아직 못 미친다.

연초 이후 주가 흐름

올해 들어 나이키 주가는 약 20% 하락해 S&P 500 지수는 물론 아디다스(OTC:ADDYY)룰루레몬 나스닥:LULU 등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 중국 소비 둔화와 대표 클래식 모델 판매 감소가 복합적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 해설: ‘비중확대’란 무엇인가?

‘비중확대(Overweight)’는 해당 종목이 벤치마크 지수 대비 초과성과가 예상될 때 제시되는 투자의견이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그 비중을 평균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IB(Investment Bank)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나, 국내 투자자에게는 ‘매수(Buy)’와 유사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진다.

마진(Margin) 용어 설명

마진은 제품을 팔아 남기는 이익률을 가리킨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뒤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의 경쟁력·가격지배력·비용관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펀더멘털 분석에서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기자 시각 및 전망

재고 정리와 판촉 축소가 병행되면 2026 회계연도 이후 실적 모멘텀은 구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포츠웨어 업계 전반이 가격할인 축소→정상 가격 회귀 흐름으로 전환하고 있어, 나이키의 이익 체력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 후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JP모건이 제시한 목표주가 도달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장기 수익성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의견 격상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한편, 업계는 8월 초 예정된 나이키의 차기 분기 실적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재고 회전일수(Days Inventory Outstanding)와 판가(Pricing) 추이가 JP모건의 ‘회복 시나리오’를 뒷받침할지 여부가 단기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관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