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JPMorgan)가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바이두(Baidu)의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동시에 미국 상장 주식의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88달러로 높이며, 약 69%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다.
2025년 11월 2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조정은 바이두의 클라우드와 AI 사업이 향후 성장 엔진이자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알렉스 야오(Alex Yao)는 시장이 이러한 전환의 폭과 속도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다.
야오는 “지금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선점할 기회”라며,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바이두를 비중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바이두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2025년 23%에서 2026년 약 61%로 가속될 전망이다다.
AI·클라우드가 이끄는 차세대 성장 시나리오
야오는 이 같은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바이두의 자체 쿤룬(Kunlun) AI 칩 판매 급증을 지목했다. 그는 “중국 내 AI 컴퓨트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점점 더 로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다.
“중국의 AI 컴퓨팅(AI compute) 내수 수요는 강도 높게 지속되고 있으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hyperscalers)들은 점차 국내 솔루션 공급업체들로부터의 조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이어 GPU 컴퓨트 매출에 대해서도 “모델 학습(training), 파인튜닝(fine-tuning), 추론(inference)에 대한 기업들의 광범위한 투자 열기”를 배경으로 세 자릿수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
“여기에 더해, 기업들의 모델 학습·파인튜닝·추론 수요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GPU 컴퓨트 관련 매출은 트리플 디짓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AI-네이티브 마케팅의 확장과 과제
바이두의 AI-네이티브 마케팅 서비스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야오는 해당 부문의 2026년 매출이 전년 대비YoY 55%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그는 두 가지 유의점도 명시했다다.
“첫째, AI 기반 광고 서비스의 확장은 레거시 검색 광고를 일정 부분 잠식(cannibalize)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전통적 검색 광고가 언제, 그리고 어떤 수준에서 안정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주가 반응과 컨센서스
미국 상장 바이두 주가는 올해 들어 32% 상승했으며, 이번 투자의견 상향 직후 프리마켓에서 3% 이상 추가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도 긍정적이다. LSEG 집계에 따르면 바이두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33명 가운데 24명이 매수(buy) 또는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다.
핵심 용어 풀이: 투자 판단에 필요한 맥락
비중확대(overweight)는 벤치마크 대비 해당 종목의 보유 비중을 높이라는 의미다. 중립(neutral)은 시장수익률에 부합하는 성과를 예상할 때 사용된다.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은 실적·성장성에 대한 인식 변화로 주가수익비율(PER) 등 멀티플이 재평가되는 과정을 가리킨다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뜻한다. 추론(inference)은 학습된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단계이며, 파인튜닝은 사전학습 모델을 특정 업무에 맞게 미세 조정하는 작업이다. GPU 컴퓨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대규모 병렬 연산 수요와 공급을 의미한다. AI-네이티브 마케팅은 생성형 AI와 알고리즘을 마케팅 전 과정에 기본 탑재해, 타게팅·콘텐츠 제작·성과 최적화를 자동화·고도화한 광고 서비스를 말한다다.
또한 프리마켓은 정규장 시작 전 거래 시간으로, 애널리스트 레이팅 변경 등 재료성 뉴스에 대한 초기 반응이 반영되기 쉽다. 본 건에서는 투자의견 상향 직후 프리마켓에서 3%+ 상승이 나타나며 시장의 긍정적 기대가 확인됐다다.
해석과 시사점: 칩-클라우드-광고의 선순환 가능성
이번 JP모건의 상향은 바이두의 쿤룬 AI 칩과 클라우드, 그리고 AI-네이티브 마케팅이 맞물리며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동학에 주목한다. 칩 판매가 늘면 AI 연산 역량과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이는 클라우드·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강화된 AI 스택은 광고 타게팅·콘텐츠 생성·성과 최적화의 정밀도를 끌어올려 마케팅 매출을 견인할 수 있다다.
다만 야오가 지적했듯, 레거시 검색 광고 잠식은 구조적 딜레마다. AI 기반 광고의 단가·효율이 높아질수록 전통 검색 광고 예산이 이동할 수밖에 없으며, 전환 속도와 매출 믹스 변화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다. 또한 전통 검색 광고의 안정화 시점과 레벨에 대한 불확실성은 멀티플 재평가의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다.
그럼에도 2026년 클라우드 성장률 61%라는 가정과 GPU 컴퓨트 세 자릿수 성장 전망은, 내수 AI 컴퓨팅 수요의 탄탄함과 현지 조달 확대라는 구조적 추세에 부합한다. 만약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근거는 강화될 수 있다다.
투자 체크리스트
– 목표가 상향: 110달러 → 188달러 (+69% 상승여력)
– 클라우드 성장: 2025년 23% → 2026년 61%
– GPU 컴퓨트: 세 자릿수 성장 전망
– AI-네이티브 마케팅: 2026년 매출 +55% YoY
– 주가 동향: 연초 대비 +32%, 상향 직후 프리마켓 +3% 이상
– 컨센서스: 애널리스트 33명 중 24명이 매수·강력매수(LSEG)
결론
JP모건의 비중확대 상향과 188달러 목표가는, 바이두가 AI·클라우드 전환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신뢰를 반영한다. 클라우드 성장 가속, GPU 컴퓨트 수요 급증, AI-네이티브 마케팅 확장이라는 세 축이 맞물리면, 시장이 평가하는 성장율-멀티플의 조합도 재조정될 소지가 있다. 반대로 레거시 검색 광고의 잠식과 안정화 불확실성은 변동성 요인으로 남는다. 현재까지는 연초 대비 32% 상승과 프리마켓 3%대 강세가 보이듯, 투자심리는 상향 기조에 호응하고 있다. 컨센서스(33명 중 24명 매수·강력매수, LSEG) 역시 우호적이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