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리라이언스 스틸&알루미늄 ‘비중 확대’…“저평가된 성장 잠재력 주목”

[뉴욕 증시] JP모건, 리라이언스 스틸&알루미늄 ‘비중 확대’로 신규 커버리지 개시

미국 최대 금속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리라이언스 스틸&알루미늄(종목코드 RS)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로부터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 확대)’를 부여받았다. JP모건은 목표주가를 주당 35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약 1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9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보고서에서 “무역·금리 변동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현 거시환경에서도 회사의 견조한 이익률(through-cycle margin)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시장 선도 지위(약 15% 점유율)가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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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특히 분권화된 운영모델부가가치 가공(Value-added Processing), 그리고 미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업망이 전통적인 철강 제조회사보다 실적 변동성을 현저히 낮춘다고 강조했다. 회사 최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1% 미만이며, 주문의 95% 이상이 기존(repeat) 고객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1. 분산된 의사결정 구조가 만드는 ‘현장 지능’

“지역별 팀에 부여된 ‘로컬 인텔리전스’가 적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Just-in-Time(즉시 납품) 체계를 구현하고 재고 회전율을 제고한다. 이는 운전자본(Working Capital)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 JP모건 보고서 中

리라이언스는 1994년 기업공개(IPO) 이후 총 76개 기업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워 왔다. JP모건은 “미국 금속 유통 산업은 아직 파편화(Fagmented)돼 있어 대형 제철소가 직접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평가했다.

2. ‘스마트·수익성 성장’ 이니셔티브

JP모건은 경영진이 추진 중인 Smart, Profitable Growth 전략이 유기적 성장(Organic)과 인수·합병(M&A) 모두에서 여전히 기회가 크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S232 조치*로 구조적으로 상승한 금속 가격 환경 속에서 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있어, 부가가치 가공 중심의 내재적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232: 미국 행정부가 2018년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부과한 고율 관세로, 글로벌 금속 공급망 구조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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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밸류에이션… ‘제철소’ 아니라 ‘산업 유통업체’ 프리미엄 적용

은행은 2027년 추정 EBITDA(세전·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11배 배수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를 웃도는 프리미엄이지만, “리라이언스는 철강 소재 생산업체보다 산업재 유통업체(Industrial Distributors)와 더 유사한 사업 모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용어 풀이 및 시장 의미

Through-cycle Margin: 경기 확장·수축 국면 전체를 아우르는 장기 이익률 지표다. 제조업체나 원자재 기업이 실적 안정성을 평가할 때 핵심 기준으로 활용한다.

Value-added Processing: 단순 유통을 넘어 절단·절곡·열처리 등 맞춤형 가공 서비스를 제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 방식이다.

EBITDA: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투자은행이 목표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때 자주 활용한다.


전문 기자 관전평

① 리라이언스 스틸&알루미늄은 변동성이 큰 철강 원자재 시장에서 ‘유통+가공’ 복합 모델로 차별화해 왔다. 지난 10년간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이익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이 투자은행 레포트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② JP모건이 ‘제조’가 아닌 ‘유통’ 시각으로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대목은, 동사의 사업 구조가 마진 안정성·현금 흐름 가시성 측면에서 일반 철강사와 다른 수준에 있음을 시사한다.

③ 다만 S232 관세 완화 혹은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금속 가격 구조적 고점 논란도 재점화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정책·무역 변수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한편, 리라이언스 주가는 연초 이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익 전망 상향과 배당 확대 여력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도, “현 주가가 10년 평균 대비 이미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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