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로이터) —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11년 동안 디트로이트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실업률 완화와 지역 성장 촉진을 지원했으며, 이 같은 지역사회 투자 모델을 다른 미국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수요일 디트로이트 현지 인터뷰에서 이러한 구상을 재확인했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대출기관인 JP모건의 디트로이트 내 투자는 상업 대출 및 신용에 18억달러, 자선(philanthropy)에 2억달러로 구성된다. 은행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중심의 금융·비금융 지원 프레임을 정교화하고, 이를 다른 지역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소비자 계좌와 소규모 기업 계좌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밝히며, “도시에 기반을 둔 대기업에 대한 금융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디트로이트 내 소비자 및 자동차 금융 사업을 위한 가상 콜센터에서 현재 80명이 근무 중이며, 여기에 최대 7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 기반 고객 접점과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었던 디트로이트는 인구 감소, 산업 쇠퇴, 재정 관리 부실이 수십 년간 누적된 끝에 2013년 파산을 신청했다. 이후 공공·민간 부문의 투자 확대와 함께 주택 공급 확대 및 소규모 사업체 성장 등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너럴 모터스(GM), DTE 에너지, 로켓(Rocket) 등 여러 기업이 지역 내 투자를 진행해 왔다. JP모건은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금융 공급과 자선 지원을 결합한 혼합형 지역사회 투자를 실험하며 도시의 경제 생태계를 뒷받침해 왔다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는 JP모건의 커뮤니티 투자 전략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무대 역할을 했다. 은행은 해당 모델을 볼티모어, 애틀랜타, 버밍엄으로 복제·확대해 상업·자선 부문에서의 발자국을 넓힐 계획이다.
JP모건의 기업책임 부문 수장인 팀 베리는 “이는 우리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참여하고 관여하며 투자할지를 생각하게 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JP모건은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오피스를 건립 중이며, 해당 시설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내 인력과 고객 기반 확대를 뒷받침할 물리적 인프라를 확충하는 조치다.
또한 이 은행은 10월 뉴욕에 30억달러본사 청사 건립 비용 규모의 새 본사를 개관했으며, 이 본사는 향후 전 세계 오피스의 모범 모델로 기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사 청사의 설계·운영 표준을 국제적으로 통일해 효율과 일관성을 높이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핵심 수치와 범위 정리
— 투자 총액: 20억달러 (기간: 지난 11년)
— 구성: 상업 대출 및 신용 18억달러 + 자선 2억달러
— 고용: 디트로이트 가상 콜센터 현원 80명, 최대 70명 추가 채용 계획
— 인프라: 디트로이트 신사옥 내년 완공 예정, 뉴욕 본사 30억달러 규모로 10월 개관
용어 해설
상업 대출 및 신용(commercial loans and credit)은 기업 운영·설비·유동성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공급을 통칭한다. 자선(philanthropy)은 비영리기관 지원, 지역 프로그램 후원 등 사회공헌 목적의 무상 기부를 의미한다. 가상 콜센터(virtual call center)는 물리적 지점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 또는 분산형 인력을 통해 고객 문의와 지원을 처리하는 운영 형태를 가리킨다. 커뮤니티 투자 전략은 금융과 비금융의 결합으로 지역 경제 기반과 사회 인프라를 함께 강화하려는 접근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