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나이키(NIKE)의 장기 전망에 대해 낙관적 평가를 내렸다. 이번 보고서에서 JP모건은 나이키의 주식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한 단계 올렸다.
2025년 7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 매슈 보스(Matthew Boss)는 목표주가를 주당 64달러에서 93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인 76.27달러 대비 약 18% 높은 수준이며, 나이키 주가가 2025년 들어 연초 이후 1% 미만 상승에 그친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
보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러 분기 동안 주력 제품 수명주기 관리 및 재고 청산 과정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2026년 하반기(H2 FY26)~2027회계연도(FY27)부터 매출 성장세가 다시 가속화될 전환점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
‘정가 판매(full-price selling)’ 회복과 신제품 혁신 수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500bp(5.0%p)에 달하는 영업이익률 하락 폭을 되돌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며 “매출 성장세가 반등하면 판매·관리비(SG&A) 레버리지 효과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년간 회복 시나리오의 핵심으로는 △글로벌 재고·판매 성장 곡선이 2026년 2분기 안에 정상화 △제품 혁신 확대에 따른 도매(wholesale) 주문 증가가 꼽혔다. 보스는 “당사 조사 결과, 2026년 봄·여름 시즌 상품에 대한 도매 파트너들의 초기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최근 본사 캠퍼스에서 주요 파트너사를 초청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혁신 제품의 대량 양산·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글로벌 도매 주문서를 더욱 두껍게 만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FY28 이후에도 영업이익률 추가 개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보스는 “팬데믹 이전 평균 12~13%였던 영업이익률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200~300bp 추가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 목표는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JP모건의 FY28 전망치는 10%다.
용어 해설
bp(basis point)는 ‘베이시스 포인트’의 약자로, 1bp=0.01%p를 의미한다. 예컨대 ‘500bp 개선’은 5%포인트의 이익률 상승 여지를 뜻한다. SG&A(Selling, General & Administrative expense)는 판매·일반관리비로, 기업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하는 급여·마케팅·관리비 등을 포함한다.
전문가 시각
이번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은 글로벌 스포츠 패션 수요 회복과 재고정상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재고가 정상 범위에 접어들고, 소비자들이 정가 구매를 재개하면 브랜드 가치 및 마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사들의 디지털 DTC(Direct-to-Consumer)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이키가 도매·리테일 채널과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JP모건은 ‘매출 반등·마진 회복·비용 레버리지’라는 세 가지 트리거를 근거로 다년간의 구조적 회복 가능성에 베팅했다. 시장 관심은 앞으로 발표될 분기 실적과 2026~2027년 신제품 출시 일정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