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체이스, 밸리디아 ‘멀티-팩터’ 모델에서 93% 고득점

미국 대형은행 JP모간 체이스앤드컴퍼니(JPM)티커투자 레전드 전략 추종 서비스인 밸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 투자자(Multi-Factor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93점을 획득했다. 해당 모델은 로베코 컨서버티브 에쿼티 총괄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가 제시한 저변동성·모멘텀·순지급수익률 요인을 결합한 전략을 기초로 설계됐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판 플리트 모델이 JPM 주식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투자 매력도 상위권(90% 이상) 진입 기준도 충족했다.

밸리디아 모델의 평가 기준과 결과

밸리디아는 시가총액, 주가 변동성, 12개월 모멘텀, 순지급수익률 등 네 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해 최종 등급을 산출한다. 구체적인 평가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시장 규모(Market Cap) : PASS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 PASS
• ‘12-1’ 모멘텀(Twelve-Minus-One Momentum) : NEUTRAL
•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 NEUTRAL
• 최종 순위(Final Rank) : PASS

여기서 표준편차는 주가 변동성을, ‘12-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뺀 값을 의미한다. 순지급수익률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저변동성 주식의 역설

판 플리트 박사는 “높은 수익을 내려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월가의 통념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서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초과수익을 제공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실제로 JPM은 글로벌 금융주 가운데 변동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지난 수년간 S&P500 금융업종 평균을 웃도는 총주주수익률(TSR)을 기록했다.

JP모간 로고

JPM 주식의 투자 포지셔닝

밸리디아는 80% 이상 점수를 ‘관심 대상’, 90% 이상을 ‘강력 관심’으로 분류한다. 93%를 획득한 JPM은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 섹터에 속하면서도 저변동성 요건을 충족, 가치·퀄리티·저변동성 요인을 아우르는 다중 팩터 우수 주식으로 평가된다.

판 플리트와 밸리디아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로테르담에서 재무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판 플리트는 로베코의 컨서버티브 에쿼티 부문을 이끌며 전 세계 200억 달러 이상의 저변동성 전략 자산을 운용한다. 그의 연구는 가치, 모멘텀, 수익성, 배당 등 기존 팩터와 저변동성 팩터를 결합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밸리디아는 이 논문과 저서를 기반으로 멀티-팩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관련 리서치·자료(선택적 참고)

밸리디아는 금융 섹터 상위 종목,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와이드 모트(Wide Moat) 종목, 경기침체 방어주(Recession-Proof Stocks), 초저밸류(Value Composite) 리스트 등 총 30여 개의 팩터 기반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투자자에게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첫째, 저변동성 전략은 변동성이 높은 성장주가 각광받는 시장에서도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수단이 될 수 있다.
둘째, JPM은 높은 배당성향과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정책으로 순지급수익률을 유지해 왔다. 이는 금리 인상기에 은행주가 겪는 순이자마진(NIM) 둔화 우려를 완충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멀티-팩터 관점에서 JPM은 가치·질·배당·저변동성 요인을 동시에 충족해, 경기 사이클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상대적 초과수익 가능성을 시사한다.
넷째, 다만 최근 미 연준의 규제 강화 방안, 자본비율 상향(바젤 III 최종안) 등에 따라 대형 은행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여력이 제한될 경우 순지급수익률 지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투자는 개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