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JOBY 에비에이션의 비즈니스 모델은 동종 업계 기업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 수직통합 전략 덕분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 인증 절차만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상승 여력은 막대하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동 수직이착륙(eVTOL)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몰려 있지만, ‘승자독식’ 구도로 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각 업체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그에 따라 리스크와 보상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JOBY 에비에이션(NYSE: JOBY)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보상 가능성과 동시에 2025년 안에 리스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투자자 관점에서 JOBY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주식’이 될지 판단하려면 무엇보다 경쟁사인 아처 에비에이션(NYSE: ACHR)과의 비교가 필수다. 둘은 동일한 eVTOL 시장에 있지만, 사업 구조·수익화 전략·위험 관리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 모두 시장에서 공존할 ‘여유 공간’이 충분하며, JOBY는 불확실성이 큰 영역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전략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있다.
JOBY 에비에이션, 무엇이 다른가
JOBY는 흔히 “고 잇 얼론(Go-It-Alone)” 전략으로 요약된다. 도요타(Toyota)가 최대 8억9,400만 달러를 투자해 제조 파트너로 참여하고, 우버(Uber)·델타항공(Delta Air Lines) 등 굵직한 전략적 투자자가 뒤를 받쳐주지만, 핵심 기술 개발·생산·운항·서비스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사내에서 통합하고자 한다.
이에 반해 아처, 독일의 릴리움(Lilium),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등은 허니웰(Honeywell)·헥셀(Hexcel)·사프란(Safran)·스텔란티스(Stellantis) 같은 기존 항공·자동차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기체 부품과 전자 장비를 조달한다. 이 방식은 인증 절차가 단순해지고 초기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JOBY는 캘리포니아에 파워트레인·전자장비 전용 공장을 지어 자체 설계·생산하며,
“SEC 공시에 따르면 우리는 항공기를 직접 소유·운항해 수직통합형 운송 회사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명시했다. 즉, ‘항공기를 판매’하는 대신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로 직접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직통합 모델의 장·단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만들어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가정해 보자. 제조·R&D·서비스·마케팅까지 모두 자체 역량으로 돌려야 하므로 위험은 커지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데이터·브랜드 가치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 JOBY 모델도 동일하다.
단, 상용화 단계에서 상업 운항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적되지만, 우버가 1억2,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플랫폼 통합을 논의 중이고, 델타항공은 최대 2억 달러를 투입해 공항 연결 셔틀에 JOBY 기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델타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도심과 공항 간 이동 시간을 대폭 줄여 줄 JOBY 서비스는 로열티 강화 수단이 될 전망이다.
JOBY, 평생을 책임질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테슬라(Tesla)가 딜러망을 거치지 않고 직판 모델을 성공시킨 것처럼, 기술은 공급망 구조와 소비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우버, 숙박시설을 소유하지 않는 에어비앤비(Airbnb) 사례와 마찬가지로, JOBY는 기체를 판매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요타의 ‘도요타 생산방식(TPS)’은 린(Lean) 제조의 교과서다. TPS 경험을 JOBY 제조 라인에 도입하면, 품질 관리·비용 절감·양산 속도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지속 가능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eVTOL은 아직 초기 단계 기술이기에 규제·인증·대중 수용성 같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따라서 성장주에 투자할 때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다. 그럼에도 JOBY 에비에이션은 평생 자산을 만들 잠재력을 지닌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eVTOL(전동 수직이착륙):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 연구개발, 부품 생산, 완성품 제조, 서비스 제공 등 가치사슬 전 단계를 한 기업이 통제하는 구조. 외주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초기 투자와 운영 리스크가 크다.
TPS(Toyota Production System):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자동화(지속적 개선)’ 등으로 대표되는 도요타의 생산 철학. 리드타임과 재고를 최소화하면서 품질·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 결과, 2025~203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비공개 보고서 추정. JOBY가 미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2025년 내 획득한다면, 초기 노선에서 먼저 브랜드 신뢰를 확보해 네트워크 효과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기체를 판매해 현금흐름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단기 매출 격차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JOBY의 서비스 중심 모델은 반복 결제 구조로 이어져 장기 총수익(TAM) 확대 효과가 있다. 제조에서 서비스로 가치 이동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JOBY의 전략이 궁극적으로 투자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론
JOBY 에비에이션은 기술·제조·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을 통해 eVTOL 업계의 테슬라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도요타·우버·델타 같은 전략적 투자자와의 시너지도 긍정적이다. 다만 규제 리스크와 상업 운항 경험 부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투자자는 이를 리스크 대비 보상 구조로 바라보고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신중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