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urology, 바이오젠의 QALSODY(토퍼센) 장기 추적 결과에서 의미 있는 효과 확인

JAMA Neurology에 게재된 최종 결과가 바이오젠(Biogen Inc.)의 QALSODY(성분명: tofersen, 이하 ‘토퍼센’)에 대한 장기적 효과를 시사했다. 본 논문은 완료된 3상 VALOR 연구와 그 후속의 공개확장연구(OLE)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OD1 변이 관련 루게릭병(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환자를 대상으로 약 3.5년 이상의 추적 관찰 결과를 보고했다.

2025년 12월 2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의 주요 책임자 중 하나인 팀오시 밀러(Timothy Miller, M.D., Ph.D.)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ALS 센터 소장은 “ALS 환자에게서 회복 불가능한 근력 상실은 질병의 핵심적 증상이다”라며, QALSODY 연구에서 조기 투여군의 약 27%가 약 3년 동안 근력 개선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연구 설계 및 규모를 보면, VALOR는 6개월간 진행된 3상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시험으로, 성인 SOD1 변이 ALS 환자에게 토퍼센 100 mg을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했다. 총 참여자는 108명으로, 이 중 72명이 토퍼센을, 36명이 위약을 받았다. 이후 95명이 공개확장연구(OLE)에 참여했으며, 확장연구 종료 시점의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4.9년(범위 3.6–5.4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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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및 약물의 핵심 정보으로, 루게릭병(ALS)은 운동신경원을 파괴하는 희귀·진행성 신경퇴행질환으로, 뇌와 척수의 운동뉴런 손상이 자발적 근육 조절 기능을 무력화한다. SOD1-ALS는 전체 ALS의 약 2%에 해당하며 미국에서는 약 330명 정도가 이 병으로 진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ALS는 궁극적으로 치명적이며, 증상 발현 후 대부분의 환자가 3~5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ALSODY(토퍼센)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 계열의 약물로, SOD1 mRNA에 결합해 SOD1 단백질의 생산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되었다. 미국에서는 SOD1 유전자 변이를 가진 성인 ALS 환자 치료제로 허가되었으며, 2023년 4월에 100 mg/15 mL 주사 제형이 승인되었다. 이 허가는 환자에서 관찰된 혈장 신경섬유경(NfL, neurofilament light chain) 감소를 근거로 한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이었으며, 적응증에 대한 계속적 승인(continued approval)은 추후 확증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VALOR의 OLE뿐 아니라, QALSODY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의 SOD1 유전자 변이 보유자 중 혈장 NfL 상승 등 질환 활성화 바이오마커가 확인된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임상 발병 지연 여부를 평가하는 3상 무작위·위약대조 연구인 ATLAS에서도 연구 중이다. ATLAS 연구는 만약 보급된다면 증상 발현 이전 치료의 잠재적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치료 접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전문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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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는 특정 mRNA 서열에 결합하여 단백질 생성 과정을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짧은 합성 핵산 분자이다. 토퍼센은 SOD1 mRNA를 표적하여 SOD1 단백질 발현을 줄임으로써 변이 SOD1에 의해 유발되는 신경독성을 완화하려는 기전을 가진다. 신경섬유경(NfL)은 뉴런 손상 시 혈중과 뇌척수액에서 증가하는 바이오마커로, 신경계 손상의 정도 및 진행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공개확장연구(OLE)는 무작위배정·이중맹검 시험 종료 후 모든 참가자에게 약물을 제공하거나 장기 추적을 통해 안전성·효능을 추가 평가하는 연구 설계다.

임상적·시장적 함의 분석

이번 JAMA Neurology의 장기 결과 발표는 몇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조기 투여군의 27% 근력 개선은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관찰된 긍정적 결과로서 임상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단, 표본 수가 비교적 작고 SOD1-ALS가 전체 ALS의 약 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집단 규모의 한계는 존재한다.

시장 측면에서는 QALSODY가 이미 가속 승인을 받았고, 장기적 유효성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보험급여·가격 책정·상업화 전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한 적응증 유지와 광범위한 상업적 확장을 위해서는 확증 임상 결과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 내 추정 환자수 약 330명이라는 제한된 대상집단은 잠재적 매출 규모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변동성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추가 임상성과(예: ATLAS에서의 발병 지연 증거)가 나오면 바이오젠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젠 주가는 보도에 따르면 연중 $110.04 ~ $185.17 범위에서 거래되었으며, 보도일 기준으로는 $174.70에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0.06% 하락했다. 해당 주가 흐름은 신약 개발·허가 관련 뉴스, 전체 헬스케어 섹터 분위기 및 시장 전체 변동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 결과의 향후 과제

이번 보고는 장기 추적에서의 유의미한 신호를 제공했으나, 규제 당국의 계속적 승인 판단을 위해서는 더 큰 규모와 확증적 설계를 가진 임상에서의 반복 가능한 결과가 필요하다. ATLAS와 같은 무증상자 대상 연구에서 발병 지연이 입증될 경우, 예방적 치료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임상적·윤리적·경제적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 반대로 확증시험에서 충분한 효능이 확인되지 못할 경우, 가속 승인 조건 미충족으로 적응증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LS 환자에게서 회복 불가능한 근력 상실은 질병의 핵심적 증상이다. VALOR 연구에서 조기투여군의 27%가 약 3년 동안 근력 개선을 보였다” — Timothy Miller, M.D., Ph.D., VALOR 책임자 및 워싱턴대학 ALS 센터 소장


결론적으로, JAMA Neurology에 보고된 VALOR 및 OLE의 장기 데이터는 SOD1 변이 ALS 환자에게 토퍼센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대상 환자 규모의 제한, 추가 확증시험의 필요성, 상업적 확장성의 제약 등은 향후 평가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와 의료계는 향후 ATLAS 등 확증적 임상 결과와 규제 당국의 판단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참고: 본 보도는 RTTNews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내 주가 및 통계 수치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나스닥의 공시 및 기업 발표를 통해 관련 정보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