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모건스탠리, 미국 기업 실적 견조에 따라 하락 시 ‘매수’ 권고

월가 대형 증권사인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최근의 시장 약세를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두 회사는 기업 실적의 견조한 성장세가 중동 분쟁의 여파를 상당 부분 흡수해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13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3월에 기록한 7개월 최저치에서 거의 8% 가까이 반등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봉쇄 우려로 인한 유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 벤치마크 지수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에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의 전략가 Mislav Matejka가 이끈 노트에서는 “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추가적인 긴장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우며,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조정은 궁극적으로 매수 기회로 판명될 것

“이라고 명시했다.

기사 원문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쟁을 벌인 이후 최대 8%까지 하락했으나, 이는 기록적 종가 대비 10% 하락으로 규정되는 ‘조정(correction)’ 구간에 이르지는 못했다. 반면 유럽의 STOXX 600은 최대 11% 이상 하락했고, 신흥시장 주식을 추적하는 MSCI 지수는 ‘조정’ 구간을 확인한 상태였다. 이러한 비교는 여전히 미국 주식이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 Michael Wilson가 이끈 팀은 이번 미국 S&P 500의 최근 매도세를 장기 침체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조정’으로 판단했으며, 그 배경으로는 실적 성장의 개선밸류에이션(평가 수준)의 건전화을 제시했다.

특히 실적 기대치가 분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LSEG I/B/E/S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S&P 500의 실적 성장률 추정치는 4월 10일 기준 13.9%로 전쟁 발발 이전의 12.7% 상승 추정치에서 더 높아졌다. 이는 기업들의 수익 견조함이 시장의 충격을 완충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도 3월 초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주식의 “조정 위험(correction risks)”을 경고했지만, 장기적인 약세장(bear market)이 나타날 여지는 적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금융주), 산업(산업재),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등 경기민감 업종과 AI(인공지능) 관련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와 같은 품질 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J.P.모건 또한 이른바 “Magnificent Seven”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 집단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크게 축소되었다고 지적했는데, 이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수준이 S&P 500 대비 1.7배에서 1.2배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3월 말 글로벌 주식에 대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J.P.모건은 최신 노트에서 미국보다 국제(해외) 주식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용어 설명

■ 조정(correction) : 주가가 최고점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하는 구간을 통상 ‘조정’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시장의 일시적 조정으로 간주되며, 20% 이상 하락하면 일반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으로 분류된다.

■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주당순이익, EPS)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이다. 특정 집단의 선행 P/E가 시장 평균 대비 높으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표현한다.

■ Magnificent Seven :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시장을 주도하는 7개 대형 기술주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의 주가 움직임은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 AI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 :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업군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대형 클라우드·플랫폼 기업들이 해당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보고서들이 제시하는 핵심 시사점은 기업 실적의 견조함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단기적 공포를 넘어서 장기적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적 성장률(2026년 1분기 예상 13.9%)이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일부 정상화되고 있어 조정 구간에서의 매수 전략은 이론적으로 합리적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 흐름은 두 가지 주요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첫째,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돼 기업 이익 전망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둘째,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금리 흐름 등 기존의 구조적 리스크가 재부상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속화될 수 있다.

섹터별로는 모건스탠리의 권고처럼 순환적 경기 민감 섹터(금융, 산업, 임의소비재)가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대형 기술주와 AI 관련 ‘품질 성장주’는 경기 변동성 확대 시에도 방어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중요성이 유지된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포지션을 전면적으로 축소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손절·헷지)를 병행하면서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종목과 섹터에 대해 단계적 매수(Dollar-Cost Averaging)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유가 및 실물 경기 지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동성 급증 시에는 방어적 자산(현금, 단기 채권 등) 비중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결론

요약하면,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단기적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하락은 장기적 매수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실물 경기 지표, 기업 실적의 실제 전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섹터·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