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W, 주간 1억9,930만 달러 자금 유입…APH·LRCX·KLAC 등 기초자산 주가 혼조

iShares 미국 기술주 ETF(IYW)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ETF 채널(ETF Channel)이 집계한 최신 주간 통계에 따르면, IYW에는 약 1억9천9백3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이 순유입돼 유통 중인 ‘단위(unit)’ 수가 전주 대비 0.9% 늘어난 1억 2,595만 단위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유입은 같은 기간 기술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진 규모다. IYW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기술주를 고르게 편입한 대형 ETF로, 투자자들의 기술 섹터 노출 수단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보면, 5일(현지 시각) 장중 Amphenol Corp.(APH)는 전일 대비 0.1% 하락했고, Lam Research Corp.(LRCX)0.9% 떨어졌다. 반면 KLA Corp.(KLAC)2.1% 내리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ETF 자체 수익률과는 별도로, 자금 유입이 지수 구성 종목 모두에 균일하게 반영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IYW 200일 이동평균 차트

IYW의 지난 52주간 저점은 주당 117.55달러, 고점은 185.13달러다. 5일 장중 마지막 체결가는 180.92달러로, 고점과의 괴리율이 2.3% 미만이라는 점에서 기술 섹터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또한 200일 이동평균선 대비 가격을 비교하는 기법은 중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대표적 기술적 분석 도구로 활용된다.


ETF 단위(unit)란 무엇인가

ETF는 상장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실제 매매 대상은 ‘주식(Shares)’이 아니라 ‘단위(Unit)’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션(creation)’·‘리뎀션(redemption)’ 메커니즘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수급이 몰려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를 상회할 경우, 지정참가회사(AP)가 기초자산을 사서 ETF 운용사에 넘기고 그 대가로 새 단위를 받아 시장에 공급한다. 반대로 가격이 NAV 대비 낮으면 단위를 회수해 기초자산을 시장에 매각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ETF 가격과 NAV 간 괴리가 좁혀지고, 대규모 자금 흐름이 기초자산 매매를 동반해 개별 종목 변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주 IYW에 새로 창출된 단위가 1,100만 개(124,850,000 → 125,950,000)라는 점은, 해당 규모만큼의 기술주가 실제 시장에서 추가 매수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특정 종목의 일일 거래대금과 맞먹는 수준으로, 향후 개별 종목 가격 형성 과정에서 ‘ETF 유동성’이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 시각: “기술 섹터에 대한 구조적 수요 확인”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자금 유입을 ‘단기적 베팅’보다는 구조적 수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됐고, 반도체·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진 점이 기술 섹터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 특히 NVIDIA·AMD·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생태계 핵심 종목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운 가운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분산 투자를 원하는 기관이 ETF를 활용해 리스크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TF 유입은 종목 기반 매수보다 속도가 빠르고, 특정 기업의 실적 변동성에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편집자주: 위 인용문은 나스닥닷컴 기사를 참조해 기자가 재구성한 해설이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는 높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을 경계하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200일 이동평균을 50% 이상 상회하는 종목 비중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주목할 추가 자료

ETF Inflow 리스트

ETF 채널은 IYW 외에도 지난 한 주간 대규모 순유입 상위 9개 ETF를 따로 공개했다. 목록에는 S&P500 인덱스 추종 상품부터 테마형 ETF까지 다양하게 포함돼 있어, 추후 자금 흐름이 다른 섹터로 확산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200일 이동평균, 왜 중요한가

200일 이동평균선은 약 9개월간(거래일 기준)의 평균 가격을 나타내며, 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 기술적 지표로 자리 잡았다. 가격이 해당 평균선 위에 머무르면 ‘상승 추세’, 그 아래면 ‘하락 추세’로 간주한다. 특히 ETF 같이 다종목을 담은 상품의 경우, 200일선 돌파 여부가 섹터 전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어 투자 판단에 자주 활용된다.


종합 전망

IYW의 주간 자금 유입은 미국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방증한다. 반도체·소프트웨어·통신장비 등 다양한 하위 산업이 수혜를 보는 동시에, ETF를 통한 패시브 매수세가 주요 개별 종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기술 업종 특성상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투자 전략과 분산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IYW를 비롯한 기술 섹터 ETF는 AI·클라우드·반도체 수요 확대로 인한 중장기 성장 여력과,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매력적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는 단순 가격 추종을 넘어 자금 흐름·기초자산 실적·거시 변수를 함께 점검함으로써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