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ares Core S&P Total U.S. Stock Market ETF(티커: ITOT)에 대한 밸리디아(Validea)의 최신 펀더멘털 보고서가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전체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이 ETF가 가치(Value)ㆍ품질(Quality)ㆍ모멘텀(Momentum)ㆍ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주요 투자 팩터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2025년 9월 18일(현지 시각),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ITOT를 대형주 멀티팩터 ETF로 분류하며 기술(Technology) 섹터, 특히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산업 비중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ITOT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산출하는 S&P Total Market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즉, 메가캡부터 마이크로캡까지 미국에 상장된 거의 모든 종목을 포괄해 미국 주식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추종한다는 설명이다. 종목 수가 많고 분산도가 높기 때문에 개별 기업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주요 팩터 노출도 점수(1~99)는 다음과 같다.
• 가치(Value): 31
• 모멘텀(Momentum): 61
• 품질(Quality): 74
• 저변동성(Low Volatility): 51
점수 해석법은 간단하다. 99점에 가까울수록 해당 팩터에 높은 노출도를 가지며, 1점에 가까울수록 낮다는 의미다. ITOT는 품질(74점)과 모멘텀(61점) 팩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가치 팩터에서는 31점으로 낮았다. 이는 고수익·저부채 기업(Quality) 비중이 높고, 최근 주가 상승 흐름(Momentum)이 강한 종목이 많이 편입돼 있음을 시사한다.
세부 분석에 따르면, ITOT가 보유한 종목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고품질 빅테크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것이 품질 점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성장주 프리미엄이 높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게 평가되지는 않아 가치 점수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밸리디아는 투자자가 특정 팩터(예: 저변동성)에 집중하려면 전용 ETF를 고려할 수 있지만, ITOT는 단일 상품으로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폭넓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용보수(Expense Ratio)가 0.03%로 매우 낮아 장기 보유 시 비용 부담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참고로 미국 ETF 평균 보수는 0.16% 내외다.
팩터 투자(Factor Investing)란, 학계와 업계가 통계적으로 검증한 특정 요인(예: 가치·모멘텀·품질)이 장기 초과수익을 설명한다는 가설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뜻한다. 전통적 시가총액 가중 ETF와 달리, 팩터 ETF는 이러한 요인을 체계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스마트베타(Smart Beta) 또는 애널리틱스 기반 운용으로 불린다.
ITOT의 구체적인 섹터 비중은 기술 30% 안팎, 통신서비스 10% 내외, 헬스케어·금융·소비재가 뒤를 잇는다. 해당 수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소폭 변경될 수 있다. 투자자는 분기별 리밸런싱(종목·비중 재조정) 주기를 확인해 포트폴리오 변화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밸리디아는 보고서에서 추가 연구 자료도 제시했다. 예컨대 상위 기술 ETF, 고모멘텀 ETF, 저변동성 ETF 목록을 통해 각 팩터별 대안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디지털 팟캐스트를 통해 재무·세무 계획에 대한 통찰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Validea 소개: 2003년 설립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투자 구루’들의 공표 전략을 추적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리서치 기관이다. 독자에게 종목·ETF 분석 리포트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상기 의견은 글쓴이 개인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ITOT를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 대한 저비용 베타(시장수익률) 확보 수단으로 평가한다. 다만, 가치 팩터 노출이 낮기 때문에 경기순환 국면에서 밸류주 비중 확대로 리스크 완화를 원하는 투자자는 보완적 ETF를 함께 고려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