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가지수 선물이 월요일(현지시간) 저녁 보합권에서 좁은 범위를 보였다. 정규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장은 부진한 ISM 제조업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을 동시에 소화하는 모습이다.
2025년 12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1% 소폭 상승한 6,832.7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100 선물은 0.2% 올라 25,434.75포인트(20:16 ET, 01:16 GMT)였다. 다우존스 선물은 47,353.0포인트로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ISM 제조업·연준 인하 베팅에 시선 집중
정규장에서 S&P 500은 -0.5%, 나스닥 종합은 -0.4%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 밀렸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은 11월에 9개월 연속 위축을 이어갔다. ISM 제조업지수는 10월 48.7에서 48.2로 하락해,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신규주문, 고용, 백로그(미처리주문)가 일제히 약화되며, 연말로 갈수록 제조업이 탄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핵심 수치: ISM 제조업지수 48.2(10월 48.7) — 9개월 연속 위축, 기준선 50 하회
완만해진 경제 톤은 연준 정책 전환 기대를 한층 강화했다. 금리선물에 반영된 확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2월 9~10일 정례회의에서 0.25%p(25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6%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는 차갑게 식는 활동지표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연준 고위 인사들의 최근 발언에서 이전보다 빠른 속도의 조기 인하 가능성이 시사된 데에서 비롯됐다.
용어 설명: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제조업체 구매담당자에게 설문해 경기의 확장(>50)·위축(<50)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연방기금선물(금리선물) 가격은 시장의 금리 경로 기대를 확률로 환산해 보여준다. 25bp는 0.25%포인트를 의미한다. 또한 정책 스탠스를 묘사할 때 비둘기파(완화 선호)는 경기둔화·물가안정 우려에 낮은 금리를 선호하는 성향을, 매파(긴축 선호)는 물가 억제를 위해 높은 금리를 선호하는 성향을 뜻한다.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것을 앞두고 후임 인선을 검토 중이다. 당국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일부 후보는 파월보다 완화적(비둘기파)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는 2026년 정책 스탠스가 더 유연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태고 있다. 다만 구체적 후보와 인선 일정은 공식화되지 않았다.
암호화폐 연관주, 비트코인 약세에 동반 압박
한편 비트코인이 월요일 하루에만 7% 넘게 급락하며 $85,000 아래로 밀리자, 디지털 자산 노출이 큰 종목 전반에 리스크 회피가 확대됐다. Strategy Inc (NASDAQ:MSTR)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가가 최대 112% 하락하며 보유자산 가치 훼손 우려를 키웠다. 코인베이스는 약 5% 내렸고, 로빈후드는 4% 넘게 하락했다. 마라톤 디지털과 라이엇 플랫폼스 등 채굴 기업도 7%~9%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채굴 마진을 직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현재 선물시장의 보합은 몇 가지 상충 요인의 균형을 반영한다. 첫째, 제조업 위축 장기화는 경기 둔화 리스크를 상기시키며 주가에 부담을 준다. 둘째,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는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나, 누가 차기 의장이 되는지에 따라 정책 함수가 달라질 수 있어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높인다. 셋째, 비트코인 급락은 고위험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키워 기술주·핀테크·채굴주에 동시 압력을 가한다. 요약하면, 경기 우려 vs. 정책 완화의 줄다리기 속에서 지수는 방향성 탐색 국면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단기적으로는 12월 9~10일 FOMC의 점도표·성명·의장 발언과 더불어 노동지표(고용·실업률·임금) 및 물가지표(CPI·PCE)의 서프라이즈 리스크가 가격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자산 가격의 급변은 브로커·거래소·채굴주의 실적 민감도를 높이는 만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하다. 다만, 위 내용은 기사에 근거한 시장 동향 설명으로, 구체적 투자 판단은 각자의 위험 선호와 정보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