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바이오테크 및 의약품 업종 대형 성장주인 IQVIA HOLDINGS INC(티커: IQV)가 ‘P/B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77%의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저(低)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book-to-market) 종목 가운데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토론토대 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구축된 전략이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IQV는 모한람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총 100점 만점에서 77점을 얻어 ‘관심 대상(80% 이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지속 성장이라는 핵심 지표 대부분을 ‘PASS’로 통과했다.
모한람 교수의 논문 ‘장부가 대비 낮은 종목 중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재무제표 분석1’은 성장주도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해 학계와 투자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세부 평가 결과
발리디아는 모한람 모델의 9개 핵심 지표를 통해 기업을 평가한다. IQV는 아래 항목에서 통과(PASS) 혹은 실패(FAIL) 판정을 받았다.
• BOOK/MARKET RATIO : PASS
• RETURN ON ASSETS(총자산이익률) : PASS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 PASS
• CFO 대 ROA 비교 : PASS
• ROA 변동성 : PASS
• 매출 변동성 : PASS
• 광고비/자산 : FAIL
• 설비투자/자산 : PASS
• 연구개발비/자산 : FAIL
■ 용어 해설
Book-to-Market(장부가 대비 시장가치)는 주가가 장부가치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Return on Assets(ROA)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로, 기업의 자산 효율성을 나타낸다. 한편 Cash Flow from Operations(CFO)는 영업활동 현금 흐름으로, 실제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모한람 모델은 성장주의 한계로 지적돼 온 ‘고평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지속성이 높은 수익·현금 흐름·매출 추세를 중시한다. 광고비·R&D 비중이 과도할 경우 비용 부담으로 미래 수익성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해당 항목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 기자 관점: 77%의 함의
모형상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간주된다. IQV의 77%는 문턱을 약간 밑돌지만, 9개 세부 항목 중 7개를 통과했다는 사실은 핵심 재무 안정성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특히 ROA, ROA 변동성, 매출 변동성 등 안정적 수익 창출 지표가 모두 통과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R&D와 광고비 항목에서 실패한 점은 단기적으로 비용 집행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IQV는 헬스케어 데이터 및 임상시험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해 왔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비용 증가가 장기 성장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모형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점수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 모한람 교수 및 발리디아 소개
모한람 교수는 현재 토론토대학교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를 맡고 있으며, 예일·컬럼비아 등 미국 명문대에서 연구업적을 쌓았다. 가치투자 연구가 주류였던 학계에서 성장투자의 실증적 우위를 제시해 ‘성장주 구루’로 불린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자의 전략을 양적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리서치 업체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모델 중 모한람 전략을 적용해 IQV를 평가했다.
■ 면책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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