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AI 투자 호황에 힘입어 2026년 세계성장률 3.3%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이 2026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IMF는 기업과 각국 경제가 최근 수개월간 완화된 미국의 관세 정책에 적응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호황이 자산가치와 생산성 향상 기대를 높임에 따라 성장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26년 1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World Economic Outlook 업데이트에서 2026년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3%로 예상하며 이는 2024년 10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IMF는 또한 2025년 성장률도 3.3%로 전망해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값을 제시했다.

“우리는 세계 성장이 상당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Pierre-Olivier Gourinchas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펀드의 2025·2026년 성장 전망이 2024년 10월(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의미에서는 세계 경제가 2025년의 무역·관세 충격을 털고 일어나 예전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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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기업들이 미국의 고관세 상황에 공급망을 우회시키는 방식으로 적응해 왔고, 여러 무역협정으로 관세가 일부 인하됐으며 중국도 수출을 비(非)미국 시장으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IMF의 최신 가정에서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약 18.5%로 본다고 밝히며, 이는 펀드의 2025년 4월 전망치였던 약 25%보다 낮은 수치다.


세부국별 전망과 주요 수치

IMF는 미국의 2026년 성장률을 2.4%로 제시해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이 같은 상향은 데이터센터, 고성능 AI 칩, 전력 인프라 등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이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결과로 분석됐다. 2027년 미국 성장률 전망은 0.1%포인트 하향한 2.0%로 조정됐다.

기술 투자 호조는 스페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IMF는 스페인의 2026년 성장률을 2.3%로 0.3%포인트 상향했고, 영국의 2026년 전망은 종전과 같이 1.3%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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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또한 AI가 급속도로 확산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제기했다. Gourinchas는 AI 투자 붐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이익 증대가 실현되지 않는 경우, 고평가된 시장의 조정이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AI를 하방 리스크의 하나로도 명시하고 있으며, 공급망·시장의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긴장 재발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유로존·기타 국가별 변화

IMF는 중국의 2026년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의 예상보다 둔화된 수치(5.0%)이나 10월 전망보다는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IMF는 이번 상향의 요인으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이 1년 동안 10%포인트 인하된 점과 중국의 수출이 동남아시아·유럽 등 기타 시장으로 계속 분산된 점을 들었다. Gourinchas는 중국이 수출 의존형 구조에서 내부 수요 중심의 보다 균형 잡힌 성장 모델로 전환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2026년 성장률은 1.3%로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독일의 공공지출 확대와 스페인·아일랜드의 강한 성장 기여가 상향의 배경이다. 2027년 유로존 성장률은 종전과 같이 1.4%로 유지됐다. IMF는 유럽의 국방비 증액 계획이 향후 수년에 걸쳐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새 정부의 재정 부양책으로 2026년 성장 전망이 소폭 상향됐다. 반면 브라질은 2026년 성장률이 10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낮아진 1.6%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브라질의 하향 요인으로 작년 발생한 물가 재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목했다.


인플레이션·정책 여지와 향후 리스크

IMF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2025년 4.1%에서 2026년 3.8%, 2027년 3.4%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Gourinchas는 이 같은 물가 안정 추세가 통화정책 완화의 여지를 남겨 성장 뒷받침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IMF는 몇 가지 주요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첫째, 미국 대법원이 곧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제동을 걸 경우, 다른 무역법을 통해 새로운 관세 부과가 재추진된다면 이는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둘째, AI 관련 투자가 예상만큼 빠르게 생산성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자산가격의 조정이 실물 수요를 약화시키는 위험이 있다.


용어 설명

관세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무역 흐름을 바꾼다. 실효 관세율은 전반적인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 수준을 의미하며, 특정 시점의 무역구조와 관세 정책을 반영한다. AI 인프라 투자는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특히 AI 전용 칩), 전력 및 냉각 설비 등 하드웨어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인력에 대한 대규모 자본지출을 포함한다.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수요와 자산가치를 끌어올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될 때 실물성장을 견인한다.


시장과 정책에 미치는 시사점(분석)

IMF의 이번 상향 조정은 몇 가지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기술주와 관련 장비·서비스 기업의 실적 개선과 자산가치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IMF가 지적했듯이 생산성 개선이 실현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기업별 AI 투자효과와 실적 연결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관세 완화와 공급망 재편은 글로벌 무역 흐름을 재조정해 제조업체의 생산기지 이동과 무역 상대국 다변화를 촉진한다.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관세 변화에 따른 비용구조 변화를 감안한 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셋째, IMF가 제시한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은 중앙은행들에게 긴축 기조를 일부 완화할 여지를 남겨두며, 이는 채권·주식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AI 관련 투자로 인한 수요형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통화정책의 재정렬을 초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무역정책 리스크(예: 미국의 관세 정책 재개 가능성, 대법원 판결 등)는 향후 성장과 시장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정책결정자는 관세 추이, AI 자본지출 규모·효과, 각국의 재정·통화정책 반응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요약하면, IMF는 AI 투자 호황과 무역 긴장 완화가 결합되며 2025·2026년 세계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AI의 급격한 확산이 물가와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 그리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