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의 사실상 2인자로 불리는 기타 고피나스(Gita Gopinath) 1수석 부총재(First Deputy Managing Director)가 올 8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 모교인 하버드대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고피나스 부총재의 사임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1적절한 시기(in due course)“에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IMF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는 후임 인선을 직접 주도할 전망이다.
“고피나스는 2019년 IMF 최초의 여성 수석경제학자로 합류했고, 2022년 1월 1수석 부총재로 승진했다.”
라고 성명은 상기했다. 여기서 ‘1수석 부총재’는 IMF 내부 서열상 총재 다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로, 회원국 간 정책 조정과 긴급 대출 프로그램 관리 등 핵심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IMF·하버드 용어 해설
IMF는 1945년 설립된 188개국 회원의 국제금융기구로, 글로벌 통화·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고 재정 위기에 처한 국가에 자금을 지원한다. 하버드대학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사립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학·정책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피나스는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직을 휴직한 채 IMF 임원직을 수행해 왔다.
IMF 내부 관계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고피나스 부총재가 떠나는 것은 기관 운영의 연속성을 위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피나스가 재임 기간 고안한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의 통계·모델링 개선 작업은 향후에도 IMF 분석 체계의 표준(reference)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관전 포인트
- 승계 구도: IMF 최고위층 공백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신흥국 지원 프로그램의 의사결정 속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 시장 영향: 투자자들은 통상 IMF 수뇌부 교체 때마다 신흥통화·국채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주목해 왔다. 이번 인사 역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해석된다.
- 정책 방향성: 고피나스의 분석적·학술적 접근법을 계승할지, 혹은 위기 대응 속도를 중시하는 실무형 리더가 후임이 될지 여부가 핵심이다.
고피나스의 족적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2019년 IMF 최초 여성 수석경제학자 취임.
② 팬데믹 위기 대응 연구를 주도해 IMF 특별인출권(SDR) 확대 논의에 초석을 놓음.
③ 2022년 1수석 부총재 승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고물가 국면에서 회원국 대출 조건 완화 틀을 설계.
다만 위 항목 ②·③은 IMF 공개 보고서에 명시된 일반적 사실이지만, 이번 공식 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후임자 발표 전까지는 기존 정책 연속성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전문가 의견
복수의 학계 관계자들은 “하버드 복귀는 고피나스가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에 다시 집중한다는 신호”라며 “향후 IMF와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시장 참가자는 “IMF 내부에서 쌓인 노하우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 차이는 결국 후임 인선의 성격과 『국제금융 질서 재편』 흐름에 따라 수렴될 전망이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날짜·인사·기관명 외에 추가적인 수치·정책 세부 정보는 IMF 공식 홈페이지 및 차기 보도자료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기자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후속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