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전망 상향에 힘입어 2025년 신흥국 GDP 성장률 전망 4.1%로 상향

국제통화기금(IMF)2025년 신흥국·개도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4.1%로 크게 올렸다. 중국 경기 회복 조짐미·중 관세 인하 기대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025년 7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IMF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WEO) 수정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개정에서 가장 큰 폭의 상향을 기록했다. IMF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당초 4.0%에서 4.8%로 0.8%포인트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활동과 미·중 관세율의 대폭 인하가 주요 요인”

라고 기금은 설명했다. 실제로 IMF는 4월 전망 때 24.4%로 가정했던 미국의 대중(對中) 평균 관세율을 이번에는 17.3%로 낮춰 적용했다.

IMF는 또 “모든 국가에서 기존 고율 관세 도입의 ‘유예 조치’가 만료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추가 인상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무역 정책이 간신히 유지되는 불안정한 균형”이라며 하방 위험이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수정치는 2026년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 상향된 4.0%로 제시했다. 한편 2025년과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각각 3.0%, 3.1%로 소폭 상향됐지만, 1월 전망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프런트로딩(front-loading)’이란?

보고서에 적시된 프런트로딩은 정책 효과나 시장 수요가 초반에 집중돼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재정지출을 앞당겨 집행하거나, 기업들이 관세 인하를 예상해 수입·투자를 선제적으로 늘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요국별 증감 내역

• 중국: 4.0% → 4.8%
• 신흥국 전체(2025): 3.7% → 4.1%
• 신흥국 전체(2026): 3.9% → 4.0%
• 러시아: 1.5% → 0.9%
• 한국: 1.0% → 0.8%

특히 러시아한국은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성장률 전망이 하향됐다. 러시아는 1.5%에서 0.9%로 0.6%포인트 낮아졌으며, 한국은 1.0%에서 0.8%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무역 갈등 ‘휴전’ 시한 임박

베이징워싱턴은 8월 12일까지 장기적 관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5월과 6월 잠정 합의를 이루긴 했으나,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 국가는 이번 주 후반부터 더 높은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스톡홀름에서는 29일 협상이 재개됐다.

IMF는

“현재 관세 휴전 상태가 유지된다는 가정이 깨질 경우, 전망은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하방 리스크를 강조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함의

본 기자는 IMF의 중국 상향 조정시장 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이 내수 활성화친기업 정책을 병행한다면 신흥 아시아 전반의 수출 회복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관세 협상이 재차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재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한국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점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주요 수출처의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 향후 한국 정부와 기업은 수출 다변화고부가가치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IMF의 이번 전망은 ‘관세 완화’라는 단기 긍정 요인과 ‘불완전한 무역 합의’가 공존하는 양면적 신호다. 투자자라면 매크로 환경이 변동성 높은 과도기에 있음을 감안해,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