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2025년 3분기에 견조한 거래 활동을 발판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는 이번 분기에 변동성 확대와 함께 늘어난 주문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같은 날 인베스팅닷컴이 전한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편 수요’를 자극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동적인 무역 정책과 인공지능(AI) 테마주의 급등세가 추가 거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일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헤지(Hedge)·차익 실현 목적의 거래가 잦아지면서 거래소 매출이 증가한다. ICE도 이러한 패턴을 고스란히 누린 셈이다.
3분기 ICE의 평균 일일 거래량(ADV)은 주식 옵션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현물주식 부문에서는 48% 급등했다.
여기서 ADV는 ‘Average Daily Volume’의 약자로, 하루 평균 체결된 계약·주식 수를 뜻한다.
사업 부문별 실적
가장 큰 거래소(Exchange) 부문 매출은 1% 늘어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 실적이 2% 증가해 4억8,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ICE는 전통적으로 브렌트유·WTI 선물 등 에너지 파생상품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정 순이익(Non-GAAP 기준)은 9억8,000만 달러, 주당 1.71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 8억9,400만 달러(주당 1.55달러)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파급효과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방향성 불확실성, 지정학적 변수, AI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경우 ICE의 거래량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주식 옵션과 에너지 파생상품의 동시 성장세는 시장 구조적 변화보다 거래소 플랫폼의 유동성 공급 능력에 힘이 실렸음을 방증한다는 평이다.
다만 장기금리 상승이 자산가격 전반을 압박할 경우, 총 거래대금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ICE는 데이터·기술 인프라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수수료 외 “비(非)거래 기반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경제학적으로 거래소 비즈니스는 네트워크 효과(사용자가 늘어날수록 플랫폼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현상)에 크게 의존한다. ICE는 세계 최대 채권결제 플랫폼 ‘ICE BondPoint’와 기후 리스크 데이터 서비스 ‘ICE Climate’ 같은 신규 사업을 통해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