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월마트 연간 전망 ‘보수적’이라며 등급 하향…’매수’에서 ‘보유’로 조정

HSBC월마트(Walmart)의 투자의견을 종전의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HSBC는 월마트의 연간 실적 전망을 “보수적(conservative)”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소비지출 흐름을 고려할 때 해당 전망이 “놀랄 만큼 약하다(surprisingly weak)”고 지적했다.

2026년 2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HSBC의 애널리스트인 Joe ThomasGuilherme Domingues는 월마트의 최신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발간한 노트에서 그룹의 실적은 “견조했다(solid)”고 평가했으나 회사의 가이던스는 “약했다(weak)”고 밝혔다. 이들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이 해당 전망의 “보수성(conservatism)”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HSBC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은 소비자 행동이나 핵심 성과지표(KPI)에서 어떤 변화도 관찰하지 못했다고 말한다”면서도 “단기 모멘텀(near-term momentum)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는 2027 회계연도(fiscal 2027)의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가이던스를 $2.75~$2.85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2.97을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1분기(분기별 가이던스)에 대해 조정 기준으로 주당 $0.63~$0.65를 예상했으며, 이는 월가의 기대치인 $0.69를 밑돈다.

회사는 가이던스 자료에서 “결과는 외환 환율 변동,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 관세 및 무역정책, 고객 수요 및 소비, 인플레이션, 금리, 세계적 사건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하며 “상당한 불확실성(substantial uncertainty)”을 언급했다.

회계연도 4분기(연결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은 $0.74였고, 매출은 $1906.6억($190.66 billion)으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각각 $0.73$1905.8억($190.58 billion) 수준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월마트 주가는 하락해 시가총액이 최근 돌파했던 $1조(1 trillion) 미만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식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용어 설명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기업이 비경상적 항목이나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하고 지속적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발표하는 주당순이익 수치다. 회계상 비용 처리 방식이나 일회성 사건으로 인한 변동을 배제해, 경영성과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 투자자는 종종 회사가 제시한 조정 EPS와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를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투자의견(매수·보유·매도)는 증권사나 리서치 기관이 주식에 대해 권고하는 등급이다. 일반적으로 매수(Buy)는 목표수익률을 기대하는 추천, 보유(Hold)는 현 수준에서 매수·매도 모두 권하지 않는 중립적 입장, 매도(Sell)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HSBC의 이번 등급 하향은 월마트에 대한 단기적 투자 매력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영향 및 분석

첫째, 이번 가이던스의 보수성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월마트가 제시한 연간 조정 EPS 범위가 블룸버그 컨센서스 대비 낮고, 1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발표 직후 시가총액이 다시 $1조 미만으로 후퇴한 점은 투자자들이 이번 가이던스를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했음을 시사한다.

둘째, HSBC가 지적한 것처럼 경영진이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지 못했다고 명시한 점은, 현재의 소비지표가 즉각적인 실적 악화를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실적 수치는 견조하지만 회사가 보수적으로 추정한 이유는 외부 변수들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통화 변동성, 관세·무역정책, 지정학적 사건 등은 예측이 어려운 요소여서 단기간 내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셋째,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월마트의 사업 경쟁력과 필수소비재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방어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연초 대비 10% 넘게 상승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미 일부 낙관론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었고 이번 가이던스는 그 기대치를 조정시키는 계기가 됐다. 또한 물류 효율화,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통합 전략, 가격 경쟁력 유지 여부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넷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로는 환율 변동, 원자재 및 공급망 비용, 관세·무역 관련 정책 변화, 소비자 지출의 구조적 변화(예: 필수품과 비필수품의 지출 비중 변화)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의 방향성에 따라 월마트가 제시한 보수적 가이던스는 상향 조정될 여지도 있으나 반대로 추가 하향 리스크도 상존한다.


전망과 시사점

요약하면, HSBC의 등급 하향과 월마트의 보수적 가이던스는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의 원인이며, 외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소비지표의 즉각적 악화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향후 분기별 실적 추이와 경영진의 가이던스 수정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는 회사가 제시한 조정 EPS와 실제 분기 실적, 그리고 환율·무역·인플레이션 등 거시 리스크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지션을 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