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셰브론 투자의견 ‘매수(Buy)’로 상향…“최근 주가 약세는 과도” 목표주가 169달러로 상향

HSBC가 셰브론(Chevron)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하며, 최근 수개월간의 상대적 부진이 매수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66달러에서 169달러로 상향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셰브론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통합석유 대형주(integrated oils)S&P 500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특히 지난주에 하락 폭이 더 컸다.

2025년 12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을 근거로 셰브론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조했다. 은행은 매체 보도를 통해 제기된 루코일(Lukoil) 자산에 대한 셰브론의 관심—카자흐스탄 및 이라크 내 일부 지분 포함—이 주가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시장 반응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HSBC는 셰브론이 잠재적 인수·합병(M&A)에 대해 계속해서 재무적 규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며, 주당 지표(per share metrics)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자산에 한해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에서의 확장은 셰브론의 기존 사업 기반을 고려할 때 운영상 합리성이 있으나, 이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CPC 파이프라인에 대한 노출 확대를 수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HSBC는 마진이 낮은 구(舊) 조건(legacy terms) 하에서 셰브론이 이라크 유전 진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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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가시성투자지출 절제의 조합은 셰브론 선호 요인으로 제시됐다. HSBC는 특히 퍼미안(Permian) 분지에서의 접근법을 사례로 들며, 주주환원 경쟁력도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해 두 차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2026년에는 배당+자사주 매입을 합산한 총주주환원 수익률이 약 8.5%추정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브렌트유 가격 가정배럴당 65달러로 둘 때, 동사의 자금조달 격차(funding gap)는 일부 동종업체 대비 더 작을 것으로 평가했다.

섹터 전반에서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약 16% 하락했음에도 유럽계 메이저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이 팽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HSBC는 2026년에 유가·가스 가격 하방 압력정제마진 둔화가 맞물리면서 유럽계가 미국 동종업체 대비 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는 2026년에는 평균 회귀, 유가 및 가스 가격의 하방 압력, 그리고 정제 마진의 결국 둔화를 이유로 유럽 메이저가 미국 업체들을 언더퍼폼할 것으로 전망한다.”


개별 기업 평가에서 HSBC는 Total‘보유(Hold)’로 하향했으며, BP, Eni, Equinor, Exxon Mobil, OMV, Repsol, Shell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Galp은 셰브론 외 유일한 ‘매수’ 의견으로 유지됐다.

핵심 포인트 요약

투자의견: 셰브론, 매수(Buy)로 상향
목표주가: $166 → $169
주가 흐름: 통합석유 대형주 및 S&P 500 대비 최근 언더퍼폼, 직전 주 하락 확대
이슈: 루코일 자산(카자흐스탄·이라크 지분) 관심 보도에 따른 과도한 반응 지적
전략: M&A는 주당 지표 개선에 기여할 때만 추진, 재무 규율 강조
리스크: CPC 파이프라인 노출 확대 가능성, legacy terms의 저마진 구조 경계
주주환원: 2026년 총주주환원 수익률 8.5% 추정, 브렌트 $65 가정에서 자금 격차 동종 대비 작음
섹터 전망: 2026년 유럽 메이저, 미국 대비 후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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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맥락

통합석유 대형주(integrated oils)상류(탐사·생산)~중류(수송·저장)~하류(정제·판매)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수직 통합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뜻한다. CPC 파이프라인은 주로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흑해로 수송하는 국제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으로, 운영·통제에 러시아 측 영향력이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정학 리스크와 연결된다. 퍼미안 분지는 미국 텍사스·뉴멕시코에 걸친 대표적 셰일 생산지로, 단주기(short-cycle) 투자를 통해 생산 조절이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사주 매입(buybacks)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체 주식을 되사들여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는 정책이며, 총주주환원 수익률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비율을 합산해 주주에게 환원되는 총 규모를 상대적으로 표현한 지표다. 브렌트유(Brent)글로벌 원유 벤치마크로, 투자은행의 실적·현금흐름 모델의 핵심 가정치로 쓰인다. legacy terms는 과거에 체결된 계약 조건으로 마진이 낮거나 조건이 불리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per share metrics주당순이익(EPS), 주당현금흐름(FCF/share) 등 주당 기반의 성과 잣대를 의미한다.

해설: 투자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HSBC의 판단은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는 현금흐름 가시성과 자본 규율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자흐스탄 확장 시사와 CPC 노출 증가는 지정학·운영 리스크의 잠재적 확대를 내포하지만, 저마진 계약 회피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수익성 우선순위를 재확인한 셈이다. 또한 퍼미안에서의 절제된 지출과 효율성주주환원의 일관성을 뒷받침한다는 관점은, 유가 가정이 $65로 보수적일 때에도 유지 가능한 디스트리뷰션(배당+자사주) 프레임을 암시한다. 반면 섹터 차원에서 2026년 유럽 메이저 언더퍼폼 시나리오는 밸류에이션 재조정과 정제마진 둔화 가능성을 전제로 하며, 역상관(油價↓ vs. 정제마진)이 약화될 때 상대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본 상향은 최근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주당 가치지표 개선을 전제로 한 선택적 자산 추구, 퍼미안 기반의 생산·현금흐름 가시성, 그리고 경쟁력 있는 주주환원을 핵심 축으로 한다. 투자자들은 CPC 파이프라인 노출유가 민감도, M&A 실행 규율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삼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