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wlett Packard Enterprise(Co)(티커: HPE)가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68%의 점수를 받았다. 밸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투자 구루’ 전략 가운데 핀 판 블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2025년 10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복합요인 모델은 저변동성·강한 모멘텀·높은 순현금수익률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HPE는 컴퓨터 하드웨어 섹터의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며, 시가총액 기준 ‘PASS’, 주가 변동성(Standard Deviation) ‘PASS’, 12-1 모멘텀* ‘NEUTRAL’, 순현금수익률(Net Payout Yield) ‘NEUTRAL’, 최종 순위(Final Rank)는 ‘FAIL’로 기록됐다.
핵심 지표 및 평가 내용
• 점수 68% – 모델이 매수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80%에는 못 미치지만, 22개 전략 중에서는 최상위권.
• 시가총액 통과 – 대형주 기준 요건 충족.
• 저변동성 통과 – 동종 업종 대비 주가 변동이 낮아 방어적 성격.
• 모멘텀·순현금수익률 보통 – 중립으로 평가돼 추가 개선 여지.
• 최종 순위 실패 – 모든 요소를 합산한 ‘톱 리스트’에는 미포함.
Pim van Vliet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Asset Management)의 ‘컨서버티브 주식(Conservative Equities)’ 총괄 책임자다.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라는 저서에서 “낮은 변동성이 높은 변동성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역설을 입증한 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에라스무스대학교(Erasmus University Rotterdam)에서 금융·경영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용어 해설
• 12-1 모멘텀*은 과거 12개월 수익률에서 최근 1개월을 제외한 누적 상승률을 뜻한다. 단기 급등락의 왜곡을 제거해 중기 추세를 평가하기 위한 분석 기법이다.
• 순현금수익률(Net Payout Yield)은 배당금·자사주 매입 등 현금의 주주환원 규모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수익률보다 포괄적인 주주보상 지표다.
밸리디아 ‘구루 전략’ 플랫폼 개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앞선 전설적 투자자의 공식을 디지털화한 리서치 서비스다. 각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용하며, 투자 아이디어·종목 스코어카드를 제공한다. HPE 분석에도 동일한 틀이 적용됐으며, 사용자는 개별 팩터별 점수와 백테스트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 HPE는 ‘대형 가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저변동성 요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순현금수익률·모멘텀이 평균 수준에 머물러 최종 컷오프(80%)를 통과하지 못했다. 밸리디아 측은 “일반적으로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투자 시사점
전문가들은 “점수 68%는 관찰 대상, 80% 이상은 검토, 90% 이상은 적극 편입”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따라서 HPE에 대한 투자 결정은 추가 실적 모멘텀·현금배당 정책 변화 등 ‘촉발 요인(catalyst)’의 유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높아 자본재 경기에 대한 전망이 중요하다. 블리트 모델은 변동성에 큰 가중치를 두기 때문에, 향후 주가 변동성 커지면 점수가 하락할 수도 있다.
HPE 기업 개요
Hewlett Packard Enterprise는 2015년 휴렛팩커드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으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재무자료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 매출은 292억 1,0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6.2% 수준이다.
동사는 2023년부터 AI-엣지 컴퓨팅, 그린레이크(GreenLake)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며 연환산(Last Twelve Months) MRRMonthly Recurring Revenue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결론
HPE는 밸리디아 ‘멀티-팩터’ 모델에서 저변동성 요인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총점 68%로 매수 권고 임계치에는 미달했다. 투자자는 향후 모멘텀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