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NI, 22억 달러 규모로 스틸케이스 인수…주가 50% 급등

HNI Corporation(뉴욕증권거래소: HNI)이 22억 달러 규모의 현금‧주식 혼합 거래로 미국 사무가구 제조사 스틸케이스(뉴욕증권거래소: SCS)를 인수한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스틸케이스 주가는 장중 50% 이상 급등했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현금 1주당 7.20달러와 HNI 보통주 0.2192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는 주당 18.30달러암시적 매입 가격에 해당한다. 기준 가격은 거래 발표 전인 8월 1일 HNI 주가 50.62달러를 적용해 산출됐다.

이를 통해 HNI는 스틸케이스를 과거 12개월 조정 EBITDA* 대비 약 5.8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양사는 연간 러런-레이트(run-rate) 비용 시너지 1억 2,000만 달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HNI 주주가 합병 신설 법인의 64%, 스틸케이스 주주가 36%를 보유하게 된다. 완료 시점은 2025년 말로 예상되며, 주주총회 승인과 규제 당국 심사가 필요하다. 스틸케이스 주요 주주 일부는 이미 찬성 의결권 위임장을 제출한 상태다.

사라 암브러스터 스틸케이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HNI와의 결합은 스틸케이스와 고객, 판매 대리점, 그리고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장을 여는 대담한 진전”이라며 “미래 업무 공간의 가능성을 함께 재정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후 법인은 연 매출 58억 달러, 조정 EBITDA 7억 4,500만 달러 규모의 프로포마(pro forma) 실적을 갖추게 된다. 양사는 2027년부터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 즉시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조직·거점
합병 법인의 이사회 의장·사장·CEO는 제프리 로렝거 현 HNI 수장이 계속 맡는다. 본사는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에 유지되고, 스틸케이스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브랜드·연구 거점을 그대로 둔다. 스틸케이스 상표 역시 유지된다.


용어 해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러런-레이트(run-rate) 비용 시너지는 인수 첫해 이후 반복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절감 효과를 연 환산해 계산한 값이다. 비GAAP EPS는 미국 회계기준(GAAP)에 포함되지 않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지표로, 인수로 인한 실질 수익성 개선을 판단할 때 활용된다.

사무가구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확대, 사무 공간 재설계 수요 증가 등으로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장 점유율 상위 두 기업의 결합은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규제기관이 미치는 시장 집중도 영향과 고용·거점 유지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