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 개혁 추진 기대감에 센섹스·니프티 상승세

[RTT뉴스] 인도 주요 주가지수인 BSE 센섹스NSE 니프티가 18일(월)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번 랠리는 주말 사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히는 부가가치세(GST) 개편 계획을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자동차·금융·부동산·소비재·시멘트 등 전 종목군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강한 GST 징수 실적과 넓어진 과세 기반을 바탕으로 최고 세율인 28% 구간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약 90%를 18% 구간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12% 세율이 적용되던 상당수 품목은 5%로 내려가면서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세제 완화가 미국의 대(對)인도 관세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디왈리(힌두교 최대 명절) 무렵 시행될 세율 인하가 소비 심리를 크게 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지수·종목 동향

이날 센섹스장중 81,765포인트까지 치솟은 뒤 일부 차익 실현으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전 거래일 대비 676포인트(0.84%) 오른 81,273.75에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 역시 장중 25,022포인트를 터치한 뒤 245포인트(1.0%) 상승한 24,876.9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BSE 미드캡 지수는 1%, 스몰캡 지수는 1.4% 상승했다. 상승 종목은 2,561개, 하락 종목은 1,633개, 보합 종목은 171개로 시장 전반의 매수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루티 스즈키 인디아가 9% 넘게 급등했고, 바자지 파이낸스는 5% 상승했다.
그 외 타타스틸·타타모터스·타이탄·아다니 포츠·아시안 페인츠·트렌트·힌두스탄 유니레버·마힌드라앤마힌드라·바자지 핀서브·울트라테크 시멘트 등이 2~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정세 변화

지난주 S&P 글로벌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S&P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 인상에도 인도 경제의 성장 궤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16일(금)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게임 체인저급’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장기화된 전쟁 종식 노력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오늘 오후에는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3년 반 넘게 이어진 분쟁을 종식할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GST(부가가치세)Goods and Services Tax의 약자로, 인도에서는 2017년 도입된 간접세 체계다. 기존의 중앙·주 단위 다층 세금을 통합해 거래 단계별로 세금을 부과·공제하는 방식이며, 세율은 현재 5%·12%·18%·28% 네 구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개편은 최고 세율 구간을 사실상 대폭 축소함으로써 기업의 세금 부담 경감 → 생산비 절감 → 소비자 가격 인하라는 선순환을 유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율 구조 단순화는 투자·고용·소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중소 제조업체와 내수 소비재 기업에 가장 빠른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센섹스(30개 대형 우량주 지수)와 니프티(50개 대형주 지수)는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다. 해외 투자자들은 두 지수를 통해 인도 경제의 거시 흐름을 가늠하기 때문에, 이번 급등은 국제 자금 유입 확대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對)중국·대(對)인도 관세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변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 2025 RTT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