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 가파르게 진화함에 따라, ChatGPT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의 AI ‘Grok’과 같은 도구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즉석 조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확성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방대한 인간 지식 기반을 토대로 한 독특한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인 금융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미국에서 앞으로 5년 안에 부(富)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Grok에게 던졌다. AI의 응답은 참신하다기보다는 검증된 재무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형태였으며, 집중력·훈련·그리고 일정 부분의 운이 결합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부(Wealth)의 정의
Grok은 먼저 부를 “단순 고소득이 아닌 상당한 순자산(net worth)”으로 규정했다. 이어 “야심찬 목표이지만, 교육·기술·혹은 소득원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라면 달성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2. 고소득 기술 습득·창업·사이드 허슬
AI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과학, 사이버보안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야의 기술을 익히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AI 엔지니어는 연 15만~3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
자본과 시간 여유가 있다면 창업도 대안이다. Grok은 “경쟁은 낮지만 수요는 높은 틈새를 찾아라”라며, 전자상거래 특화 상품, SaaS(Software as a Service)1 모델, 컨설팅을 예시로 들었다. SaaS는 초기 고정비가 적어 신속한 확장성이 강점이다.
※ 사이드 허슬(side hustle)이란? 본업 외 시간에 자신의 기술·취미를 활용해 추가 수입을 올리는 파트타임 활동을 뜻한다.
본업을 유지해야 한다면, 본인의 전문성을 활용한 프리랜스 작업이나 온라인 강의 등 ‘투트랙 수입 구조’를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핵심은 “이익을 재투자해 사업 또는 자산을 키우는 것”이다.
3. 공격적이되 스마트한 투자
Grok은 투자 대상을 주식·부동산·암호화폐·기타 대안 자산의 세 버킷으로 구분했다. “초기 자금 5만 달러 보유자가 연 3만 달러씩, 연 10% 수익률로 투자하면 5년 뒤 약 2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도 덧붙였다.
대안 자산의 변동성 리스크를 언급하며, 포트폴리오 5~10% 범위 내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또는 컬렉터블(수집품)에 분산 투자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4. 인맥(Network) 활용
AI는 멘토·고액 자산가·동종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밀도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온라인 커뮤니티·스타트업 근무를 통해 관계를 확대하면 투자·제휴·자금 조달 기회가 열린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술과 금융이 번성하는 Austin·Miami 등 ‘고기회 지역’으로의 이동을 제안하며, “부(富)에 가까울수록 기회도 많다(Proximity to wealth breeds opportunity)”고 덧붙였다.
5. 부채 함정 및 생활 비용 상승(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 경계
고금리 신용카드·급전 대출(payday loan) 등 ‘나쁜 부채’를 피하고, 먼저 상환해 현금흐름을 확보하라고 밝혔다. 또한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동일 비율로 늘리는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에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소득의 50%로 생활하고 나머지 50%를 투자”한다는 원칙을 예로 들며, 연 8만 달러를 벌 경우 4만 달러를 저축·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빠르게 누적된다고 설명했다.
6. 현실적 목표와 인내
Grok은 “맥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년 안에 약 50만 달러 순자산 달성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1,000만 달러 달성은 “상당한 행운이나 기업 매각 등 이례적 이벤트가 수반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1만 달러 이상을 단기간에 벌려면 사업 Exit·주식 대박·부동산 레버리지 등 높은 위험이 따른다며, “대다수의 자수성가형 부자는 수십 년간 꾸준한 저축·투자로 부를 구축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초기 설치비용 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