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 15% 급등

주요 포인트
제너럴모터스(GM)는 2025년 3분기에 견조한 수익현금흐름을 기록했다.
•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7년 이후 3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 차량 평균 거래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0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대형 픽업트럭과 SUV 중심의 판매 믹스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중국 사업 재편 이후 흑자를 회복했으며, 이 같은 호재가 주가를 단 하루 만에 15% 급등시키는 촉매로 작용했다.

Hummer EV 이미지 출처: 제너럴모터스

주목

실적 세부 수치

GM은 3분기 매출 486억 달러, 영업이익 31억 달러(Operating Profi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였던 매출 450억 달러, 영업이익 27억 달러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1

회사는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종전 100억~125억 달러에서 120억~13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단이 20억 달러가량 높아진 셈이지만, 2024년의 149억 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감익 전망이다.

“2025년 예상 관세 영향은 35억~45억 달러로 이전 전망치보다 최소 5억 달러가 낮아질 것”
— GM 투자설명자료 중

관세 부담은 여전히 수익성에 압박 요인이지만, 관리 가능 범위로 축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023년 도입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후 북미산 비중 확대 전략이 일정 부분 주효했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주목

전망과 과제

향후 GM이 마주할 가장 큰 위험요인은 전기차(EV) 보조금 축소다. 2025년 9월 말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4분기 EV 수요 공백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GM은 EV 자산 관련 16억 달러 규모 손상차손(write-down)을 반영했다. 이는 초기 투자 대비 수익성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월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9월 기준 5만 달러까지 상승했음에도 수요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BITDA(세전·이자차감 전 영업이익)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활용하는 대표 지표다. 회계상 감가상각비를 제외해 실제 현금흐름과 더욱 밀접하다는 장점이 있다.


증권가 반응 및 밸류에이션

GM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5% 급등하며 연초 대비 수익률을 플러스로 돌려세웠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0배로, S&P 500 평균(약 18배)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전통 내연기관 수익력“과 „북미 대형차 수요 지속“을 이유로 저가 매수(buy-the-dip)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EV 손실 확대, 중국계 제조사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 고금리 장기화 등은 중·장기 위험요소로 꼽힌다. 특히 금리가 고점에서 횡보할 경우 소비자 할부 부담이 커져 차량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투자 참고 자료

미 증권정보업체 모틀리풀(Motley Fool)은 최근 리서치노트에서 “현재 우리가 선호하는 10대 종목 리스트에 GM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004년 추천 종목이었던 넷플릭스, 2005년 추천이었던 엔비디아 사례에 비춰볼 때 해당 리스트가 장기 초과수익을 거둬왔음을 강조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032%로 S&P 500(192%)을 크게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모틀리풀 애널리스트 다니엘 밀러는 개인적으로 GM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GM을 추천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공시했다.


용어 해설Glossary

Write-down: 보유 자산의 장부가를 시장가에 맞춰 하향 조정하는 회계 처리.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
Tariff: 특정 국가 또는 품목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 비용 증가로 이익률 악화 요인.
USMCA: 2020년 발효된 북미 자유무역협정 대체 협정. 자동차·부품 지역 가치 기준을 강화해 북미 생산 비중을 높였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GM의 전통 강점인 풀사이즈 픽업·SUV 라인업이 당분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EV 전환 가속화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 공정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관세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현금 유동성 확보가 향후 2~3년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