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GM)가 중국에서 생산된 뷰익(Buick) 엔비전(Envision)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해당 차량의 중국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모델을 미국 캔자스시티(Kansas City) 지역의 조립공장에서 2028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이날 성명에서 “This decision further strengthens GM’s domestic manufacturing footprint and supports U.S. jobs”라고 밝히며 이번 결정이 자국 내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GM은 2017년부터 엔비전을 미국으로 수입해 왔으며, 해당 차종은 거의 10년 동안 미국 시장으로 들여온 중국산 완성차 중 유일한 수입 차종이었다.
GM은 2018년부터 적용된 25%의 관세를 이 차량에 계속 부담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초기) 시절 관세 면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엔비전은 정치적·노동조합적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특히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와 미국의 핵심 스윙주인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의 정치인들이 중국산 완성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난해(2025년)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인상된 바 있다.
GM은 이미 쉐보레(Chevrolet) 이쿼녹스(Equinox) SUV의 생산을 멕시코 공장으로부터 같은 캔자스시티 지역 공장으로 이전한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이쿼녹스의 신규 생산은 2027년 시작으로 계획돼 있다. 또한 GM은 해당 공장에서 제한된 생산 규모로 전기차(EV)인 쉐보레 볼트(Chevrolet Bolt)의 생산을 최근 시작했으며, 볼트 생산이 종료되면 공장을 내연기관 차량(Combustion-engine vehicles) 전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은 또 다른 SUV인 쉐보레 블레이저(Chevy Blazer)의 생산을 2027년 멕시코에서 테네시주 스프링힐(Spring Hill)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러한 공장 배치 전환을 통해 북미 내 제조 역량을 재조정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GM 성명(번역) : “이번 결정은 GM의 국내 제조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한다.”
용어 설명
관세(또는 관세율 25%) :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해당 비율은 해당 차량의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추가 비용을 발생시킨다. 중형 SUV(미드사이즈 SUV) : 승용차와 대형 SUV의 중간 크기에 해당하는 차종으로, 가족용 및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 수요가 높다. 내연기관 차량(Combustion-engine vehicles) : 전기차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휘발유·디젤 등 연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전통적 차량을 의미한다.
분석 및 전망
이번 발표는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생산 이전에 따른 고정비·투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공장 설비를 증설하거나 조정하는 과정에서 초기 설비투자와 인건비 등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관세 회피 효과와 정치적 리스크 완화는 비용 상승을 상쇄하거나 장기적으로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을 줄여줄 수 있다. 예컨대, 25% 관세를 회피하면 해당 차량의 수입 원가가 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가격 경쟁력과 마진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 고용 효과도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지역과 테네시 스프링힐 공장으로의 이전은 해당 지역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 요인이며 정치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노동조합과 정치권의 압박을 완화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와 규제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 관점에서는 중국에서의 완성차 생산 중단이 부품 조달 전략과 연계된 재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 중국 내 생산 중단 시 현지 부품업체와의 거래 관계 재편이 불가피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공급망 복잡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북미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공급망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가격 및 소비자 영향
자동차 소비자 측면에서는 생산 이전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내 생산 전환으로 물류비용과 통관 비용이 감소하면 일부 모델의 소비자 가격 안정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미국 내 인건비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전가될 경우 단기적으로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GM의 가격 전략, 환율 변동, 노동비용 추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종 소비자 가격이 결정될 것이다.
정치·외교적 함의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정치적 요구와 산업 보호적 관세 정책에 대한 기업의 적응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자국 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정책적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생산 이전이 중국 측과의 관계 재정립, 시장 점유율 유지 전략 등 복합적 요소와 맞물려 향후 양국 간 자동차 산업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전망 정리 : GM의 생산 이전 결정은 단기적 비용 부담과 장기적 관세 회피 및 정치적 리스크 완화라는 상충된 효과를 수반한다. 고용·지역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공급망 재편과 가격 변동성 등 관리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업계는 향후 GM의 세부 투자 계획, 생산 전환에 따른 인력 충원 규모, 그리고 소비자 가격 전략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