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EV) 투자 일부를 되돌리며 총 60억 달러의 손상차손(writedown)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 수요 약화에 따른 것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EV 전략을 축소하는 최근 흐름을 반영한다.
2026년 1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증권 규제 신고서를 통해 계획했던 EV 생산을 축소하고 이로 인한 공급망 영향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해 이번 차입(차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공급업체와의 계약 취소 및 합의와 관련된 현금성 비용으로, 42억 달러가 현금 지출 형태로 나타난다.
회사 측은 이번 감액이 미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EV 라인업, 즉 대략 열두 종의 배터리 전기차 모델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서에서 GM은 “We plan to continue to make these models available to consumers,”라고 명시하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폭넓은 배터리 기반 모델 라인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동일 분기 회계 처리 및 향후 비용 예상
GM은 이 비용을 2025년 4분기 실적 보고에서 특별항목으로 계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6년에는 공급기지와의 추가 협상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회사는 이들 비용이 2025년의 EV 관련 비용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경 및 산업 맥락
GM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EV에 대해 가장 큰 배팅을 한 기업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한때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사실상 단계적 폐지를 선언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제·재정 법안과 함께 EV 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며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5년 9월 30일 연방 전기차 구매자 세액공제(federal tax credit) 7,500달러의 폐지는 소비자 수요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미쳤다.
관련 회사들의 조치
경쟁사인 포드(Ford)는 12월에 여러 EV 프로그램을 취소하며 19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감액손실을 수분기(여러 분기)에 걸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F-150 Lightning의 완전 전기 버전과 추가적인 전기 트럭·밴 등 예정된 2세대 전기차 계획을 사실상 중단했다. 포드 CEO 짐 팔리(Jim Farley)는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며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When the market really changed over the last couple of months, that was really the impetus for us to make the call,”
GM의 추가 조치 및 생산 중단
GM은 지난해부터 일부 EV 관련 투자에 대한 감액을 시작했다. 이미 3분기에 16억 달러의 감액을 반영했으며, 이번 달에는 합작법인(JV) 공장 두 곳의 EV 배터리 생산을 6개월간 중단하고, 디트로이트의 EV 전용 공장은 단일 교대조로 감산했다. 또한 미시간에 건설 예정이던 또 다른 EV 전용 공장 계획을 수정하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대형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지역별 손실
GM은 또한 중국 합작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으로 11억 달러의 4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재정비와 관련된 조치다.
판매 동향과 산업 전망
GM의 EV 판매는 2025년 3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소비자 세액공제 폐지 영향으로 4분기에 43% 급감했다. 리서치 업체 Omdia는 산업 전반의 EV 판매가 2025년에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으며, 자동차 데이터 제공업체 Edmunds는 2026년 미국 전체 차량 판매에서 EV가 차지하는 비중을 약 6%으로 전망해 2025년의 7.4%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 및 해설
감액손실(writedown)은 자산의 장부가치가 회수 불가능하게 되어 회계상 가치(장부가치)를 하향 조정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기업이 미래 현금흐름이나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해 자산의 가치를 낮추면 그 차액이 손상차손으로 계상된다. EV는 전기차(electric vehicle)의 약어로, 내연기관 대신 배터리로 구동되는 차량을 의미한다. 연방 세액공제는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일정 금액을 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로,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를 크게 좌우한다.
공급망 및 하위산업 영향 분석
이번 GM의 감액은 직접적으로 부품·배터리 공급업체의 매출과 자본 지출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 공급업체들은 GM의 초기 고출력 생산 계획을 전제로 대량의 부품·배터리 투자를 진행했으며, 생산 축소로 계약 취소·단축이 발생하면 일회성 정리 비용뿐 아니라 장기적 주문 감소에 따른 설비 가동률 저하와 고정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설비는 초기 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가동률 하락 시 단기간 내 사업성 회복이 어렵다.
금융시장 및 향후 전망
회계상 대규모 손상반영은 해당 분기의 이익을 낮추고 일부 투자자의 실적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이미 해당 비용을 특별항목으로 예고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EV 수요 재구축과 비용 구조 개선, 더 저렴한 EV 아키텍처 도입 여부가 주가와 수익성 회복의 핵심 변수다. 포드가 2027년을 목표로 3만 달러대 전기 픽업 등 저가형 모델 전략을 구상하는 것처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보다 비용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강화할 전망이다.
전문가 관점의 종합 평가
단기적 관점에서 이번 감액은 GM과 그 공급망에 비용 충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EV 투자 규모와 형식을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향후 1~2년간은 소비자 세제 인센티브의 부재, 가격경쟁력 문제,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 등이 EV 보급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기업들은 비용 구조를 낮춘 아키텍처 도입, 합작투자 재조정, 생산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핵심 요약
GM은 EV 계획 축소로 총 60억 달러의 감액손실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42억 달러는 공급업체와의 계약 취소·합의에 따른 현금 비용이다. 회사는 미국 내 약 열두 종의 EV 모델 라인업 유지 방침을 밝히며, 4분기에 관련 비용을 특별항목으로 계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산업 전반의 EV 수요 약화와 정부의 세제 정책 변화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며,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 충격과 중장기적 전략 재편이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