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개장 전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월가 기대치와 관전 포인트는?

제너럴 모터스(GM)가 23일(화) 미국 증시 개장 전에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25% 자동차 관세가 실적에 미칠 영향과, 연간 가이던스(전망치) 수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7월 22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담 완화를 기대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차량 및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따라 GM을 비롯한 업계 전반은 비용 증가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모색 중이다.

GM은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40억(약 5조4,000억 원) 규모의 미국 내 공장 투자 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이던 두 차종을 미국 공장으로 이전·증산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지난주에는 가솔린 SUV 생산과 픽업트럭 추가 생산을 미시간주 오리언(Orion) 공장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GM은 5월 실적 브리핑에서 관세로 인한 예상 비용 증가분의 최소 30%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2025년 연간 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후 “부품 관세 중복 부과(소위 스태킹) 완화” 등 일부 제도 개선이 반영됐지만, 최대 50억 달러의 관세 충격을 실적 전망에 포함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최고경영자는 당시 “관세로 인해 차량 가격을 인상할지 여부는 현 시점에서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월가 컨센서스

LSEG(구 레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조정 주당순이익(EPS) 2.44달러, 매출 464억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3% 감소, 조정 EPS 20.3% 감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분기 GM은 매출 479억7,000만 달러, 순이익 29억3,000만 달러, 조정 EBIT 4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GM의 연간 가이드라인은 5월 조정 이후 다음과 같다.
• 조정 영업이익(EBIT): 100억~125억 달러(종전 137억~157억 달러)
• 주주귀속 순이익: 82억~101억 달러(종전 112억~125억 달러)
• 조정 자동차 부문 잉여현금흐름: 75억~100억 달러(종전 110억~130억 달러)

◆ 전기차(EV) 전략, 불확실성 가중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한 세제·지출 법안으로 인해, 신차 EV에 적용되던 7,500달러 세액공제와 중고 EV 4,000달러 세액공제가 9월 30일 이후 종료될 예정이다. 바클레이즈는 “세제 혜택 종료로 업계 전반의 EV 신규 모델 투입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도이체방크는 “3분기 EV 판매가 당겨지는(조기 수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GM은 2035년까지 전 차종 EV 전환 목표를 내세웠으나, 올해 들어 “소비자 수요가 핵심 변수”라며 일정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생산 속도, 신규 EV 라인업 출시 일정, 인센티브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 코멘트를 주목하고 있다.


◆ 주가 및 밸류에이션

팩트셋(FactSet) 기준, GM 주식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Overweight)’이며, 목표주가는 주당 56달러다. 이는 19일 종가 대비 약 18%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 용어 설명
EBIT: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의 약자로, 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Free Cash Flow: 기업이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 흐름.
Overweight: 벤치마크(시장 평균) 대비 보유 비중을 늘리라는 증권사 투자 의견.

전문가 시각

마켓 전략가들은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GM이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북미 대형 픽업·SUV 부문의 높은 마진 구조”라고 분석한다. 동시에 “결론적으로 관세가 지속된다면 생산 재배치·가격 인상·비용 절감의 ‘삼각 편대’가 주주가치 방어의 관건”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EV 인센티브 축소가 단기적으로는 판매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GM 울티엄(Ultium) 플랫폼 기반 생산 효율성 확대가 중장기 모멘텀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 많아, GM 경영진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가 투자 심리에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향후 추가 업데이트가 나오는 대로 시장은 반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