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방사성의약품에 투자하며 향후 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Kisunla)는 블록버스터 잠재력이 있으며, 조기 진단 체계가 확대될 경우 상방이 더욱 커질 수 있다.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발굴로 개발 효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 또한 “일라이 릴리보다 더 선호하는 10개 종목”이라는 비교 리스트가 별도로 소개됐다.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늘 일라이 릴리(NYSE: LLY)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GLP-1 계열 치료제인 모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의 성공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는 당뇨 치료제로, 후자는 체중 감량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두 약물은 이미 회사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안겼고 아직도 성장 초기 국면에 있다.
다만 GLP-1이 투자 매력의 ‘가장 화려한’ 이유로 보이더라도, 일라이 릴리의 사업 기반은 그보다 훨씬 크다. 장기적으로 회사가 공략 중인 세 가지 추가 성장 기회가 있으며, 이들이 성과를 낼 경우 현재 다소 비싸 보이는 주가도 향후에는 매력적인 저평가로 평가될 수 있다.
어디에 1,000달러를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 팀은 지금 매수하기에 최적이라고 믿는 ‘상위 10개 종목’을 공개했다.
“우리는 지금 일라이 릴리보다 더 나은 1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는 취지의 소개가 함께 제시됐다.
1. 키순라(Kisunla)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키순라를 승인했다.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알츠하이머는 진단 시점에 이미 초기 단계를 지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분명한 한계다. 그러나 질병을 앞서 탐지할 수 있는 방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연구진은 집에서 시행 가능한 간이 검사법을 개발했는데, 이는 후각 라벨을 맡아 인지 장애 여부를 가늠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군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의료 산업 전반에서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역량이 개선될수록, 키순라가 더 많은 환자에게 더 빠르게 처방될 수 있는 대규모 기회가 열린다. 키순라는 이미 연간 최대 매출 약 50억 달러로 추정되는 블록버스터주1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기 진단 테스트의 확산은 그 상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s)
일라이 릴리는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인 방사성의약품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 약물군은 방사선을 이용해 비정상 세포를 표적한다. 항암 화학요법(케모테라피)의 대표적 난점이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임을 고려하면, 방사성의약품은 정밀 타깃 치료로서 치료 효율과 안전성에서 장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난치성 암 환자에서 더 나은 임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지난해 일라이 릴리는 악티스 온콜로지(Aktis Oncology)와의 협력을 발표했으며, 선급금 6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악티스의 미니단백질(miniprotein)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전년도에는 동일 분야 기업인 포인트 바이오파마(Point Biopharma)를 1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일라이 릴리의 방사성의약품 포트폴리오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 영역은 차세대 표적 암 치료를 열어줄 유망 기회로 꼽힌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동력 다변화와 치료 옵션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3. AI 기반 신약 발굴(AI-Powered Drug Discovery)
가장 최근 업데이트로, 일라이 릴리는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맺어 인공지능(AI)을 신약 발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AI는 방대한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과 최적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을 지니며, 개발 효율성과 성공 확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분자 설계 자동화, 모델링·시뮬레이션의 정밀화는 신약 개발의 리드타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일라이 릴리 최고정보·디지털책임자(CIDO) 디오구 하우(Diogo Rau)에 따르면, 이 이니셔티브의 의미 있는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익 실현은 이번 10년대 말이 되어야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이는 회사가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추구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일라이 릴리: 매수 후 보유하기에 적합한 성장주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7% 상승에 그쳤음에도, 일라이 릴리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매우 우수한 성장 투자처로 남아 있다. GLP-1 치료제뿐 아니라 키순라, 방사성의약품, AI 신약 발굴 등 복수의 성장 축이 공존한다는 점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를 지지한다.
이 같은 성장 동력에 기반해, 일라이 릴리가 헬스케어 업종 최초로 ‘트릴리언 달러 클럽’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된다.
해당 주식은 ‘멈출 수 없는(unstoppable)’ 비즈니스에 투자하려는 모든 성장형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할 만한 종목이라는 평가다.
지금 당장 일라이 릴리에 1,000달러를 투자해야 할까?
일라이 릴리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고려할 점이 있다. 모틀리 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가장 매수하기 좋은 10개 종목을 제시했는데, 그 목록에 일라이 릴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강력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예컨대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리스트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595,194달러가 되었을 것이라는 역사적 사례가 소개된다. 엔비디아 역시 2005년 4월 15일 리스트에 포함됐을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은 1,153,334달러에 해당한다는 예시가 제시됐다.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36%로, 동일 기간 S&P 500의 191%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했다. 최신 ‘상위 10개 종목’ 리스트는 가입 시 확인 가능하다는 점이 덧붙여졌다. *Stock Advisor 수익률 기준일: 2025년 11월 3일
공시 및 면책
데이비드 자지엘스키(David Jagielski)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를 보유 및 추천한다. 모틀리 풀은 자사 디스클로저 정책을 운영한다.
본문의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식욕 조절·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 경로를 표적하는 약물 계열을 의미한다. 체중 감량과 당뇨 치료에 쓰이며, 모운자로·젭바운드는 이 계열 대표 약물이다.
– 블록버스터 약: 일반적으로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이 가능한 의약품을 가리키는 업계 용어다. 기사에서는 키순라의 연간 잠재 피크 매출이 약 50억 달러로 언급됐다.
– 방사성의약품: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표적화하는 치료제군이다.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는 정밀 치료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AI 신약 발굴: 대규모 생물·화학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후보물질 발굴, 최적화, 임상 설계를 고도화하는 접근이다. 개발 기간 단축과 성공 확률 제고가 기대되지만, 기사에서 언급하듯 성과 가시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 트릴리언 달러 클럽: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000억 달러의 10배)를 돌파한 기업군을 뜻하는 관용 표현이다. 기사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헬스케어 최초로 이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소개됐다.
전문적 인사이트
일라이 릴리는 GLP-1이라는 단일 성장축에 의존하지 않고, 치매·암·플랫폼 기술(AI)로 축을 다변화하고 있다. 키순라는 조기 진단 확대라는 외생 변수에 민감하지만, 진단 생태계가 고도화될수록 치료 개입 시점이 앞당겨져 임상적·상업적 파급력이 커질 수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선급금 6천만 달러, 인수 14억 달러 등 유의미한 자본 배치가 확인된 영역으로, 정밀 의료 수요 증가와 맞물려 중장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리턴 균형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 AI 협력은 당장의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후보물질 실패 비용이 큰 제약 산업의 구조적 비효율을 데이터 중심으로 완화할 잠재력이 크다. 종합하면, 다각화·정밀화·디지털 전환이라는 세 키워드가 릴리의 다음 사이클을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